[이재명 정부]李대통령 여야 대표와 '비빔밥' 오찬…"김용태·천하람 잘 모실 것" 이재명 대통령 "100% 취할 수 없어…자주 연락 드리겠다" 뉴시스 |
2025년 06월 04일(수) 16: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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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우 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이 자리했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식사 메뉴인 비빔밥을 소개한 뒤 "비빔밥은 하나로 어우러지는 특성이 있다. 재료는 경기·강원·충청·영남·호남·제주 재료를 골고루 사용했다"며 "이 상차림처럼 지역과 세대·계층 다양한 의견이 조화하도록 만드는 통합력이 (대한민국) 도약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 저부터 잘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 대표와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차례로 부른 뒤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다. 자주 뵙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것을 혼자 다 100% 취할 수는 없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할 것은 타협해 가급적 모두가 동의하는 정책으로 국민이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적대와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닌,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경쟁을 하는 그런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며 "자주 연락을 드리겠다. 시간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오찬 자리를 마련한 것은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을 이번에 좀 바꿔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며 "함께 어우러져서 비빔밥처럼 유쾌한 정치를 국민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기간 동안 영수회담이 한 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은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민주당의 '입법 드라이브'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국민 통합과 국가 개혁이라는 막중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시기를 기대한다"며 "국민 통합에서 진영 간의 깊은 골을 메우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가장 우려하는 바를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여당이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공직선거법과 형사소송법,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심히 우려스럽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비례적 대표성'을 존중하고, 이를 상생의 정치로 활용한다면 국민의힘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협력할 부분은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부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