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기 호투' LG, 키움 꺾고 선두 수성…삼성 후라도 KBO 데뷔 첫 완봉승

1위 LG, 2위 한화와 승차 1.5경기로 벌려
삼성, NC 상대로 안타 1개 치고 1-0 승리
SSG, KT 4연승 저지하고 3연패 탈출 성공

뉴시스
2025년 06월 09일(월) 10:45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선발투수의 호투에 더해 침체했던 타격을 폭발시키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연패를 당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38승 1무 25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사수했고, 2위 한화 이글스(37승 27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연승이 끊긴 키움은 20승에서 승수를 더 쌓지 못하고 46패(1무)째를 기록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7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시즌 7승(3패)째를 기록했다.

신민재는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현수와 문보경도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날렸다. 13호포를 기록한 문보경은 이 부문 리그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키움 마운드에는 돌아온 루키 정현우가 가장 먼저 올라왔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는 어깨 부상으로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한 뒤 이날 복귀 무대를 가졌다.

정현우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시즌 첫 패(2승)다.

LG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취 득점을 올렸다.

1회초 선두타자 신민재는 상대 선발 정현우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하며 출루했다. 신민재는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땅볼에 한 베이스씩 진루해 홈 베이스를 밟았고, LG는 첫 득점을 올렸다.

양 팀 선발의 호투에 경기는 득점 없이 팽팽하게 흘러갔다.

키움은 4회에서야 이날 경기 첫 안타를 생산했다.

임지열은 4회말 2사 이후 송승기의 시속 147㎞ 직구를 노려 중전 안타를 치고 팀의 첫 출루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 김건희가 땅볼을 치며 키움은 기회를 이어가진 못했다.

LG는 키움의 선발 정현우가 내려간 뒤 다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6회초 선두타자 신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김현수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작렬하며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키움 역시 6회말 2사 이후 이주형과 임지열이 모두 사사구로 출루하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후속 김건희의 빠른 타구가 2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역전 시도는 무산됐다.

근소한 리드를 유지하던 LG는 7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7회초 2사 2루에 신민재는 이날 경기 3번째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이어진 2사 2루엔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LG는 5-0까지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LG는 오스틴의 내야 안타 이후 문보경도 우측 담장 뒤로 타구를 날리며 점수 차를 7-0까지 벌렸다.

키움은 9회말 선두타자 원성준이 유영찬의 초구에 우월 홈런을 날리며 영봉패를 면했고, 이어 2사 3루에 오선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만회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날 7-11 패배를 설욕한 삼성(34승 1무 29패)은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위닝 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승)를 달성했다.

석패를 떠안은 8위 NC(26승 3무 31패)는 2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완봉승을 따낸 삼성 선발 후라도다. 후라도(6승 5패)는 9이닝 동안 공 97개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챙겼다. 올해 KBO리그 3년 차에 접어든 후라도가 완봉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후라도의 호투 덕분에 삼성은 타선이 장단 1안타만 치고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는 역대 최소 안타 승리 타이기록이며, 앞서 KBO리그에서는 5차례 안타 1개만 생산하고 승리한 경기가 있었다.

NC 선발 투수 신영우는 5이닝 무피안타 4사사구(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첫 패배다.

삼성이 첫 공격에서 득점을 올렸다. 1회말 1사 2, 3루 찬스에서 르윈 디아즈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2회초 후라도는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손아섭을 3루수 땅볼,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한석현을 1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3회초에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후라도는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내야 안타, 김정호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이후 최정원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박민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4회초와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후라도는 6회초 1사에서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지만, 후속 타자 박민우를 병살타로 요리했다.

순항을 펼친 후라도는 7회초와 8회초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봉승 기회를 잡았다. 8회까지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후라도는 9회 마운드도 책임졌다.

후라도는 오영수와 김주원을 연이어 땅볼로 돌려세운 후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첫 완봉승을 수확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한 KIA(31승 1무 30패)는 위닝시리즈(3연전 중 최소 2연승)에 성공했다.

2연승에 실패한 2위 한화는 선두 탈환도 무산됐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2승 3패 16세이브)이 2이닝 동안 안타 2개, 사사구 3개를 내주며 주춤했으나 실점 없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KIA 황대인(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과 오선우(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는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연장 10회 등판해 실점을 남긴 한화 김종수는 시즌 5패째(2승 2홀드)를 작성했다.

경기 초반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다.

1회말 하주석의 2루타, 문현빈의 우전 안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노시환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진 수비에서 KIA 오선우에게 2점 홈런을 헌납했으나 2회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2회초 1사에서 안치홍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 황영묵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경기를 뒤집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3회초에는 문현빈의 내야 안타, 상대 실책, 채은성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2, 3루 찬스를 맞았고, 이진영이 2타점 안타를 터트렸다.

2-5로 뒤진 KIA는 4회말 터진 황대인의 솔로포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6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 패트릭 위즈덤의 볼넷 등으로 잡은 1사 1, 3루에서 황대인이 2루타를 폭발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한 점씩을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연장에 들어갔다.

10회말 KIA는 최원준의 2루타와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자 고종욱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한 사이 3루를 밟은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쇄도해 결승 득점을 올렸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3-2로 물리쳤다.

3연패 고리를 끊어낸 6위 SSG는 시즌 32승째(2무 29패)를 거뒀다.

4연승이 무산된 KT(33승 3무 29패)는 전날 공동 3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SSG 불펜 투수들의 쾌투가 돋보였다. 선발 투수 박기호가 2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합작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책임진 박시후는 시즌 3승째(2홀드)를 올렸다.

5회까지 3실점(2자책)한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시즌 7패째(2승)를 떠안았다.

SSG는 2회초 고명준과 박성한이 연거푸 2루타를 작렬해 선제 득점을 획득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상대 포일이 나오면서 3루 주자 박성한이 홈으로 들어갔다.

4회까지 2-1로 앞선 SSG는 5회초 점수를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석정우가 쿠에바스의 커터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T는 6회말 2사에서 김상수의 1점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7회말과 8회말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기용했다. 조병현은 장성우와 김상수를 연거푸 뜬공으로 봉쇄한 뒤 안현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조병현은 시즌 12번째 세이브(4승 1패)를 적립했다.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4-2로 제압했다.

2연승을 질주한 롯데(34승 3무 28패)는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3위가 됐다.

이틀 연속 패한 9위 두산의 시즌 전적은 25승 3무 36패다.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⅔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롯데 타선에선 장두성과 김동혁이 각각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산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5이닝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남겼으나 시즌 2패째를 남겼다.

1회초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4회초 2사에서 정훈과 김동혁이 연거푸 2루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4회말 반격에 나선 두산은 2사에서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고, 김기연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롯데는 7회초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장두성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고, 이후 2사 1, 3루에서 나온 투수 최지강의 2루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이호준이 홈을 밟았다.

두산은 7회말 2사 1, 3루에서 이유찬이 1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2-4로 쫓아갔으나 대타 김동준이 투수 땅볼에 그쳐 점수를 더 추가하지 못했다.

8회까지 리드를 지켜낸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을 내세웠다. 김원중은 선두 타자 김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인태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낸 후 대타 류현준과 이유찬을 땅볼로 처리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중은 시즌 15세이브째(2승 1패)를 적립했다.
뉴시스
이 기사는 나이스데이 홈페이지(nice-day.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ice-day.co.kr/article.php?aid=10075429288
프린트 시간 : 2025년 06월 09일 19:2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