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음료 섭취, 5년새 20% 늘어…무가당 커피 압도적 1위 질병청,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 현황 공개 뉴시스 |
2025년 06월 09일(월)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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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9일 최근 5년간(2019~2023) 우리 국민의 음료 섭취 현황을 발표했다.
음료는 당류 첨가 여부에 따라 무가당과 가당 음료로 구분하는데 가당음료는 손쉽게 에너지와 당을 섭취할 수 있게 해 비만,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는 총 당류 섭취를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20% 미만, 가당 음료 등에 포함된 첨가당을 10% 미만으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음료 섭취량은 2023년 기준 274.6g으로 2019년 223.5g에 비해 약 20%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00g으로 여성 247.2g보다 더 많이 섭취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섭취량이 415.3g으로 가장 많았다. 200㎖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2잔 이상을 마시고 있었다. 이어 20대 373.1g, 40대 335.5g, 50대 241.6g, 10대 212.4g, 60eo 135.1g, 9세 이하 101.6g, 70세 이상 60.1g이다.
음료 종류별로 보면 아메리카노 등 무가당 커피가 112.1g으로 가장 많았고 탄산음료 48.9g, 기타 가당음료 31.5g, 과일채소음료 26.5g, 기타 무가당음료 22.4g, 저칼로리 탄산음료 21.9g, 가당 커피 11.3g 순이다.
2019년 섭취량과 비교하면 무가당 커피는 28.2g, 저칼로리 탄산음료는 17.8g 증가했고 탄산음료는 8.8g 감소했다.
단 10대의 경우 탄산음료 섭취량이 84g으로 전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섭취했다. 84g은 전연령 평균 48.9g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기타 가당음료 섭취량도 20대 56.6g에 이은 45.8g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음료로 섭취한 당 섭취량은 2019년 15.8g에서 2023년 14.1g으로 감소했지만 10대는 16.7g, 20대는 15.7g, 30대는 15.1g 등 젊은 층에서는 음료로 인한 당 섭취량이 전체 평균보다 많았다. 특히 가당음료 섭취가 높은 아동청소년과 20대의 경우 음료 섭취자의 당 과잉 섭취자 분율은 미섭취자 대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가당음료 섭취로 인한 비만이 성인기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 학교, 가정에서 가당음료 섭취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성인의 저칼로리, 저당 음료 섭취 증가 등 음료 섭취 양상의 변화는 에너지와 당 섭취량 감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20, 30대는 여전히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고 있어 수분 섭취를 위해 음료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실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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