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한 달' 레오 14세, 민족주의 비판하며 "증오의 벽 허물어주길" 뉴시스 |
2025년 06월 09일(월) 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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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미사를 집전하며 "성령이 장벽을 무너뜨리고 무관심과 증오의 벽을 허물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 있는 곳에는 편견이 있을 수 없고, 이웃과 우리를 분리하는 보호구역도 존재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가 정치적 민족주의 안에서 목격하고 있는 배타적 사고방식이 자리할 틈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특정 국가나 정치인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레오 교황은 또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으면서도 서로 단절돼 있고, 무관심에 마비되고 고독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 분쟁 상황과 관련해 "세상을 병들게 하는 전쟁들을 규탄한다"며 "평화의 은사를 내려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먼저 우리 마음에 평화가 있어야 하며 평화로운 마음만이 가정과 사회, 국제관계에 평화를 퍼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8일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첫 일성으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며 평화를 강조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