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민들 물가 문제로 큰 고통"…당정협의 통해 대책 마련할 듯

尹 정부 인사에 "한 시간 5200만 시간 가치…각별한 책임감 가져달라"
민주 물가 관리 TF 구성…박찬대 "당정협의 통해 물가 대책 신속 마련"

뉴시스
2025년 06월 09일(월) 16:05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2차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국민들이 물가 문제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2차 회의를 주재하며 물가 문제를 점검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 유병서 기재부 예산실장 등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이에 김범석 차관은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라면, 맥주 등 가공식품 위주로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좀 오른 부분도 있다"며 "좀 걱정되는 부분이 계란, 닭고기다. 특히 닭고기는 브라질 쪽에서 순살치킨을 많이 수입하는데 그쪽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서 한 두달 시차가 있긴 한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물가 문제는 우리 국민들한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 인사들을 향해 "오늘 (회의에서는) 추경안을 중심으로 그 외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토의를 할텐데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여러분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도 각별히 가져주시기를 다시 한번 더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할 때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과장이 필요하면 대동하셔도 괜찮다"며 "장관들이 다 알기라 어렵잖나. 가능하면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거쳐 조만간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물가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당정협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물가 안정이 곧 민생 안정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대선 전 차기정부의 민생 과제 1순위가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6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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