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남아 선호'… 한국도 정상 성비 회복" 뉴시스 |
2025년 06월 10일(화) 1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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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부터 저렴한 초음파 기기가 보급돼 태아의 성별을 조기에 알 수 있게 됐고, 이때부터 남아 선호에 따른 여아 선별 낙태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2000년에는 정상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기준, 약 160만명의 여아가 태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태어나지 못한 여아의 수가 점차 줄어들어 올해는 약 20만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성비 불균형이 두드러졌던 국가로 한국, 중국, 인도를 지목했다.
한국은 1990년 여아 100명당 남아 115.7명이던 수치가 현재 정상 범위로 회복됐으며, 중국은 2006년 117.8명에서 지난해 109.8명으로, 인도는 2010년 109.6명에서 106.8년으로 줄었다.
매체는 "1990년 여아 100명당 남아 115.7명이던 한국의 충격적인 성비가 최근 정상 수치로 돌아오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남아 선호가 줄어든 이유가 성차별적 관념의 약화와 성비 불균형이 초래한 사회적 부작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과잉 남성 인구가 독신 문제와 사회 불안, 범죄율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성비 불균형과 범죄 증가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국가에서는 여아 선호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자녀를 한 명만 원하는 일본 부부들 사이에서는 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며, 입양 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딸을 선택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아 선호 현상은 남아의 장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면서 "전 세계 수감자의 93%가 남성이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여학생보다 낮다"고 보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