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하방 압력 여전…추경 속도감 있게 추진"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
"내수 회복 지연, 수출 둔화로 경기 하방 압력 여전"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위한 추경에 속도 낼 것"

뉴시스
2025년 06월 13일(금) 10:31
[나이스데이] 정부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 통상 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둔화 등에 따라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대외 여건도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경기 진작 수단을 마련하고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등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기의 하방위험'을 언급한 후로 여섯달 째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5월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했다"에서 6월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로 표현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통상환경 악화, 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크다는 판단이다.

4월에는 주요 산업활동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광공업(-0.9%), 건설업(-0.7%), 서비스업(-0.1%) 등에서 생산이 모두 역성장했다. 또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설비투자는 0.4%, 건설투자는 0.7%씩 줄었다.

미국 관세 조치의 영향도 수출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 감소했다.

고용 시장은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건설업, 제조업, 청년층 등에서는 고용 부진이 지속됐다.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하지만 건설업은 10만5000명, 제조업은 6만7000명씩 취업자가 줄었다. 건설업은 13개월째, 제조업은 11개월째 감소세다. 또 15~29세 연령대에서는 취업자가 15만명 감소했다.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축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2%대를 기록하다 1%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축산물은 6.2%, 수산물은 6.0%, 가공식품은 4.1%씩 올랐다.

새 정부는 경기 진작과 통상 리스크 대응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및 취약계층·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추경을 속도감 있게 마련·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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