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늘 이재용 등 5대 그룹 총수와 면담…경제행보 가속 경제 6단체장·5대 그룹과 간담회 뉴시스 |
2025년 06월 13일(금)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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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인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대한상의·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 단체장이 참석한다.
재계 총수와의 만남은 민주당계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2개월이 지난 뒤 그룹 총수들과 회동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3개월 만에 만났다.
이 대통령은 민생 회복과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다고 강조해 온 만큼 투자와 고용 등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만남은 G7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만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통상 대응 방안이 주요 화두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비해 산업계 현황과 국내외 경영 환경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전망이다.
기업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도 언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에서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간 "경제 살리기의 중심은 기업"이라고 강조한 이 대통령이 재차 기업 친화적 정책 기조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이미 한번 (통과) 했으니까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했다. 경제계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들의 우려를 전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경제를 살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차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추경 편성과 물가 대책을 주문하고, 11일에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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