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내연차 앞질렀다…月판매 첫 역전

산업부, 2025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내수 판매 14.2만대 중 7.4만대가 친환경차
"EU·美 전기차 캐즘 벗어나려는 움직임"
對美 수출 27.1%↓…관세·기저효과 영향

뉴시스
2025년 06월 17일(화) 11:11
[나이스데이]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사상 처음 7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초로 내연차 판매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출시를 비롯해 규제 개선·보조금 신속 집행 정책 등이 효과를 보이면서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2025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내수판매량은 14만1865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했다.

그 중 친환경차는 7만3511대 판매되며 1년 전과 비교해 39.0%나 크게 늘었다. 더욱이 점유율만 따져봐도 내수판매에서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리드가 5만614대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차 2만144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360대, 수소차 92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국산 전기차가 지난해 8000대 수준에서 1년 만에 1만2000대로 58.8% 증가했다.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다양한 차급의 모델이 출시되며 선택지가 넓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캐즘이 해소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차가 역성장까지 했는데 많이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 미국 등 글로벌리하게 봐도 전기차 캐즘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1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60억 달러를 넘긴데다가, 역대 5월 수출 실적 중 2위에 올랐다.

친환경차 수출은 하이브리드가 실적을 끌어올리며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한 7만5184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4만8758대, 전기차 2만1065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5360대, 수소차 1대 등이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1억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6% 줄었다.

아울러 미국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대미 자동차 수출은 27.1% 감소했다. 지난해 호조로 인한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5월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량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대비 3.7% 감소한 35만8969대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출은 다행히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했고 1~5월로 봐도 8.9% 상승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수출 감소는 관세뿐 아니라 기저효과, 현지 생산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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