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기귀국에 한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질 듯

백악관 "트럼프 오늘 밤 워싱턴으로 복귀할 예정"
대통령실 "정상회담 예정돼 있었는데 조기 귀국 확인 중"
한일 정상회담엔 "꽤 구체적인 진척 있어" 성사될 듯

뉴시스
2025년 06월 17일(화) 11:35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제외교 무대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등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조기 귀국을 결정하면서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공감대 속에 G7 회의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마련된 G7 정상회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이 원래 예정돼 있었다"며 "(트럼프 조기 귀국) 속보를 저도 같이 접한 상황으로 (불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밤 워싱턴으로 복귀해 여러 중대한 사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전망이던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7일 G7 회원국과 초청국이 참석하는 확대 세션을 전후로 G7 회원국 간의 양자 회담을 조율해 왔다.

다만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만남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꽤 구체적인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만약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한일 관계의 온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으로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지만 위안부와 같은 과거사 문제가 언급될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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