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 송언석 첫 공식 행보…당 수습·대여투쟁 난제 놓여

오늘 원내대책회의 주재…여당 원내대표 만나
혁신위 구성해 '김용태 개혁안' 등 논의 구상
대선 패배 후유증 수습…당내 계파갈등 극복 우선
단일대오 형성해 對與 투쟁 주도해야 하는 과제도

뉴시스
2025년 06월 17일(화) 11:38
[나이스데이]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그의 앞에는 대선 패배 후 혼란스러운 당 내부를 수습하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를 상대로 대여(對與) 투쟁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첫 일정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여당 원내대표 접견 등 일정을 진행하는 한편 원내지도부 인선과 혁신위원회 발족 준비도 한다.

송 원내대표는 혁신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원장의 자리에 특정 계파나 정파 색이 옅은 인물을 내세워 탄핵과 조기대선 국면에서 일어난 갈등을 풀어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혁신위를 통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했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 당무감사 등 개혁안 추진 여부에 대한 논의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비대위원장이 요구한 당원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또다른 분열과 갈등의 문제는 없는지 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당 주류인 옛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친윤계의 경우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당내 계파색이 다소 옅어졌다는 관측도 있지만, 이들이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송 원내대표가 60표를 얻은 점 등에 비춰볼 때 계파 간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당대회를 언제 치를지도 주목된다. 송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앉힐지, 아니면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체제를 꾸릴지를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와 관련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조기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김 비대위원장 임기 연장 문제와도 맞물릴 수 있어 당내 의견 조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친한계 일각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원내대표는 내부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강력한 대여 투쟁도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안의 경우 주주충실의무 부분에 논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1당이 국회의장을,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고려해 법사위원장을 양보할 것을 민주당에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 검증 등 당장 인사청문회 정국을 주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당내 갈등을 풀지 못해 단일대오 형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여 투쟁의 동력을 살려나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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