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이치 주가조작' 관련 김건희 육성파일 추가 확보

주가조작 사실 인식하고 있는 내용
재수사팀, 전날 출석요구서도 보내

뉴시스
2025년 06월 18일(수) 10:44
[나이스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대량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부장검사 차순길)는 최근 김 여사의 육성 파일 수백개를 확보했다.

해당 파일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한 1·2차 작전이 이뤄졌던 2009년 전후로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통화한 녹취로, 여기엔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엔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과 통화하며 자신의 계좌를 운용한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측에 40%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다고 언급하는 내용, 계좌 관리자 측이 수익금 배분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뒷받침할 새로운 증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약 3년간 통정매매 등의 방법을 통해 임의로 주가를 부양시키려 했던 사건이다.

김 여사는 권 전 회장 등과 공모해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증권 계좌 6개를 이용해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이들과 공모한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10월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후 서울고검은 지난 4월 김 여사와 관련한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서울고검 재수사팀은 전날 김 여사 측에 늦어도 다음 주까지 서울고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과호흡과 우울증 등의 증상으로 전날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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