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캐나다서 첫 단독 행보…"조국 걱정에 힘드셨죠" 교민 위로 영부인으로 대통령 없이 첫 행보…교민들, 악수·셀카 요청 뉴시스 |
2025년 06월 18일(수) 11:18 |
|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 여사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간담회 소식을 듣고 모인 캐나다 교민들의 사인·악수·셀카 요청 등에 응하며 환영에 적극 화답했다.
간담회에서 김 여사는 "작게 동포 간담회 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낭랑한 아나운서도 계시고 듬직한 회장님들이 계시니까 대통령이 오셔야 할 자리인데 제가 괜히 왔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만나 뵙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소식이 해외까지 빠르게 전파되고 있음을 실감할 때가 많다며 "멀리 떨어져서 타국에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에 바라는 일, 새로운 대통령께 바라는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교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김 여사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키며 당차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했다"며 "동포 여러분들이 더욱 마음 놓고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행사를 마친 뒤 방명록에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캘거리 교민이 13년 간 운영한 한식당에서 수행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캐나다 국립장애인문화 예술센터(National access Arts Centre, NaAC)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한국계 관장이 운영하는 이곳이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최대 규모의 전국 단위 장애문화예술센터라는 설명을 듣고 자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캐나다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고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잘 포용돼 있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말하면서 새로 출범한 우리 정부의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통해 양국의 장애예술 분야 협력이 더욱 촉진되기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현지 시간으로 17일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과 캐나다 캘거리에서 출발해 우리 시간으로 18일 늦은 밤 혹은 19일 새벽께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