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문 닫은 건설사 214곳…성장성·수익성·안정성 모두 '악화' 폐업 건설사 214곳…전년 대비 9.18% 증가 뉴시스 |
2025년 06월 19일(목)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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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업의 성장성·수익성·안정성 지표도 최근 3~4년간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 활력 제고를 위해 재정지원을 확충하고, 주택시장 회복을 통한 수요 침체 개선, 규제와 제도의 합리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19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5월 폐업한 종합건설업체는 214곳으로 전년(196곳) 대비 9.18% 증가했다. 반면, 신규 등록한 종합건설업체는 180곳으로 전년(193곳) 대비 6.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말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지표도 3~4년간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2024년 건설업 총자산 증가율과 매출액 증가율이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하며 성장성 지표가 악화했다.
2023년 7.99%였던 건설업 총자산 증가율은 2024년 3.00%로 전년 대비 4.99%포인트(p)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2023년 4.76%에서 2024년 -3.22%로 7.89%p 하락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세전 순수익률과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23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2024년 건설업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3.06%로 2023년 3.25%보다 0.19%p 하락했고,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23년 3.03% 보다 0.01%p 하락한 3.02%로 나타났다.
건설업계의 유동비율은 하락하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전년 대비 상승하면서 안정성 지표 역시 악화했다.
2024년 건설업 유동비율은 151.38%로 2023년 152.85%에서 1.47%p 하락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23년 115.80%에서 2024년 117.95%로 2.15%p 오르면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최근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통해 34개 상장 건설업체의 부채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건설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203%로 2023년(137%)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건설 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재정지원 확충 ▲수요 침체 개선 ▲규제·제도 합리화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산연은 최근 발표한 '새 정부 건설 공약 점검과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건설 부문 단기 활력 대책 제언'에서 "내수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새 정부는 단기적으로 산업 현황을 고려한 맞춤형 건설 활력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확장 재정정책을 통한 공공 건설투자 확대 방안 외에도 민간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수요 침체 개선 노력과 이를 뒷받침할 규제·제도 합리화 방안 모색 등 3가지 전략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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