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 통과…여야 "중동사태로 국제정세 급박" 19일 인사청문회 개최, 인사보고서 한차례 채택 불발 뉴시스 |
2025년 06월 23일(월) 16: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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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앞서 정보위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4시간여 인사청문회를 열고 이 후보자의 대북관과 외교노선, 잦은 교통법규 위반 전력 등을 놓고 질의한 바 있다.
여야는 다음날인 20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지만 여야간 신경전으로 불발됐다.
하지만 여야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 등 국제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안보 수장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이날 보고서 채택 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국정원장으로서 대북 친화적인 인식을 가진 것이었고, 이 부분이 명확하게 해소 안 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이 격화되고 있고 미국까지 참전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상당히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유, 가스 같은 에너지 수급문제와 그로 인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 판단됐다"며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 공병부대 6000명이 파병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국가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비워두지 않는 것이 여야를 떠나 국익에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큰 결단을 해줬다"며 "이스라엘-이란 전쟁과 미국의 이란 직접 타격과 참전이 가스 석유가격 급등 등 경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도 핵무기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미칠 동북아 정세 영향을 고려했을 때 아직 이재명 정부에서 안보팀과 장관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정원장마저 공석이면 안된다는 큰 결단을 해줬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국회 정보위는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이란 전쟁,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등에 대해 국정원 등 관계기관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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