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수석보좌관회의…"중동 상황에 전 부처 비상대응해야"

취임 19일 만…"尹 정부서 없어졌던 회의 복원에 큰 의미"
李, 안보실에 "중동 현지 교민들 안전 대책 반드시 필요"
경제 라인에 "유가 인상으로 물가 불안 우려"…조치 당부

뉴시스
2025년 06월 23일(월) 16:48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대통령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타격 등 중동 정세의 위중함을 강조하며 "대통령실을 비롯한 전 부처가 비상대응체계를 갖춰 비상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9일 만인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국가안보실에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겠다"며 관련 모니터링과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경제 분야 참모진에게는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 때문에 특히 외환, 금융, 자본시장이 상당히 불안정해지고 있다. 안 그래도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신속하게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 추경(추가경정예산) 관련해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들을 시행하게 되는데 정부안이 확정돼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중동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대안들도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수석보좌관회의는 대통령이 수석비서관(차관급) 등 핵심 참모진으로부터 부서별 현안을 보고받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회의체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한 주가 시작되는 매주 월요일 이 회의를 직접 주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 '3실장 5수석'을 포함해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국가안보실 1·2·3차장, 총무비서관·1부속실장·의전비서관·대변인 등 핵심 비서관들도 일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혼선들이 있어 보이는데 그런데도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한 결과 국정이 상당히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일부 성과도 나고 있어 다행"이라며 "대통령실 인력이 부족해 아마 다들 많이 힘들겠지만 여러분 손에 이 나라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 개최에 대해 "윤석열 정부에서 없어졌던 회의가 회복된다는 데 매우 의미가 있다"며 "나라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고 새롭게 자리잡고 있다고 느낀다면 첫 번째 회의의 의미는 충분히 부여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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