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조 속 대미 수출 양호…美 관세 공세에도 6월 수출 반등할까

1~20일 반도체 수출 전년比 21.8%↑…대미 수출 4.3% 증가
대미 수출 4~5월 마이너스에서 6월 플러스 전환 가능성 커
자동차 5개월 연속 60억 달러에 3개월만 플러스 수출 유력

뉴시스
2025년 06월 24일(화) 11:26
[나이스데이] 1월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우리나라 수출이 6월엔 반등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6월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출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과 중국 수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던 5월과는 달리 6월엔 미국 관세 부과와 시장 부진이 겹쳐 수출 하락세를 보였던 자동차 수출이 반등세를 보이며 미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387억 달러, 수입은 361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3%, 5.3%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반도체(21.8%), 승용차(9.2%), 선박(47.9%), 자동차부품(5.2%), 컴퓨터 주변기기(32.6%) 등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교역국 중 미국(4.3%), 유럽연합(23.5%), 대만(46.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고 중국(1.0%), 베트남(4.3%) 등으로는 줄었다. 수입은 반도체(19.0%), 기계류(8.8%), 가스(9.3%) 등은 증가했고 원유(0.6%), 석유제품(17.4%) 등은 줄었다.

20일의 수출입 동향을 집계한 결과지만 이달 수출입 동향은 지난달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572억7000만 달러(79조2502억원), 수입은 5.3% 감소한 503억3000만 달러(69조6467억원)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 달러 흑자를 올렸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이 줄어들며 2월부터 5월까지 무역수지 흑자를 올렸지만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로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많았다.

특히 5월에는 전년과 비교해 1.3% 감소하며 1월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과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나라 수출 1~2위 국가인 미국과 중국 모두 감소세를 보이며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6월엔 반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20일 동안 21.8% 증가세를 보인 만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며 6월에도 수출을 견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미 수출액의 경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미 수출액은 4월과 5월 각각 106억 달러(-6.8%), 100억 달러(-8.1%) 등 감소세를 보였지만 남은 기간 수출량이 급감하지 않으면 6월엔 플러스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자동차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될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는 3월 27억8000만 달러(-10.8%), 4월 28억9000만 달러(-19.6%), 5월 25억2000만 달러(-27.1%) 등 수출 감소세를 보였다.

6월에도 대미 수출의 경우 25%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로의 전기차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수출 3월 이후 3개월만에 플러스 전환이 유력하고 5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중동 정세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입에 영향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중동 전쟁이 확산될 경우에 대비해 대응책을 모색하며 리스크를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문신학 1차관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업종별 담당과 및 관련 기관들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유사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업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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