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주재 회동서 김병기 "추경 본회의 열자" 송언석 "법사위원장 달라" 우 의장 "여야 회동 정례화하자…합의 본격화하길" 뉴시스 |
2025년 06월 24일(화) 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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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새롭게 진용을 갖춘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그리고 지도부를 모시고 공식적인 첫 회동을 갖게 됐다"며 "복잡한 정국 속에서 중단됐던 여야 회동도 정례화하고 자주 소통해서 국민께 성과로 보답하는 정치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우 의장은 "미국 관세 협상,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 이러한 외부 리스크는 환율과 국내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당장 국민들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고 정부의 정책이 산업 성장, 민생 현장에 효능감 있게 전달돼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로 추경안, 국무총리 인사 안건이 넘어와 있다"며 "여야 간 입장 차이도 있겠지만 국민의 근심을 덜어드리고 국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을 때다. 특히 오늘 회동을 시작으로 여야 협의를 본격화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의장께 정중하게 요청드린다, 이번 주에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소집해주시길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민생이 벼랑 끝에 서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맞출 수 있도록 빠른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때문에 추경은 반드시 6월 임시국회 내에 추경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과 이후 추경안 심사 처리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된다 생각한다. 그래야 제때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고 국민 피부에 와닿는 효과도 볼 수 있다"며 "국민의힘에 정중히 요청드린다, 민생 추경부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제일 큰 당면 과제인 정치 회복을 위해선 머릿수 정치를 벗어나 합의와 숙의의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며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가지고 원내 제2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지는 것이 국회의 오랜 관행이었다. 그런 좋은 전통을 다시 되살리는 것부터 국회, 정치 기능이 복원된다"고 했다.
아울러 "원내 2당이자 야당인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재배분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며 "(또) 경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경 제출한 정부의 노력에도 충분한 의미가 있지만 20조원 정도 지출 증액 부분 중에서 13조원 넘는 돈이 지원금으로 뿌리는 돈에 해당된다. 그 자체가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그런 부분들은 조정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들은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 국회 본회의 일정과 추경, 상임위원장 배분 등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18~19일과 전날에도 회동에 나섰으나 견해차를 보이면서 만남이 공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지난 1기 원내지도부 체제에서 이뤄진 '2년 임기' 원 구성 협상 내용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당의 견제' 필요성을 이유로 법사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