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내일 6·25 전쟁 75주년, 이제는 평화가 경제이자 밥"

"희생 치른 분들 보상·예우 점검하고 방법 더 찾았으면"
교체 앞둔 국무위원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달라"

뉴시스
2025년 06월 24일(화) 12:08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한반도 평화와 우리 경제가 직결돼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밥이라는 얘기가 구호가 아니라 이제는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내일이 6·25 전쟁 75주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통 안보라고 하면 싸워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중요하고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만드는 것은 정치가 해야 할 일인데 불가피하게 싸워야 될 일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싸우는 것은 언제나 우리 힘 없는 국민들"이라며 "내일이 마침 6·25 기념일인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특별한 희생을 치른 분들에 대해서 충분한 보상과 예우가 있는지 점검해보고 가능한 방법들을 조금 더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상황이 매우 어렵다. 위기는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가져다 준다"며 "오늘 물가 민생 안정대책을 논의하게 될 텐데 취약계층에 대한 피해가 더 가중되지 않게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날 새 장관 후보자 11명을 지명한 이 대통령은 이날 서유기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을 가진 부채로 등장하는 '파초선'을 권력에 빗대며 교체를 앞둔 국무위원들이 마지막까지 책임감 있게 일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서유기에 마녀가 파초선이라는 작은 부채를 한 번 부치면 천둥 번개가 치고, 두 번 부치면 태풍이 불고 엄청난 비가 오고 세상이 뒤집어지는데 본인은 잘 모른다"며 "권력이 그런 것 같다. 여러분들한테는 아주 작은 순간일지 모르지만 그 작은 관심과 판단에 의해 누군가는 망하고 흥하고, 그런 게 쌓여 심하게는 나라가 흥하고 망하기도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큰지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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