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7-2 승리로 롯데 5연승 저지…KIA, 키움에 전날 패배 설욕

'올러 호투' KIA, 6-3 승리…키움 웰스, 데뷔전서 3이닝 1실점
후라도 7이닝 1실점에 삼성, 7-2로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뉴시스
2025년 06월 26일(목) 11:06
[나이스데이] 상승세를 달리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 발목이 잡히며 5연승에 실패했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연승에 성공한 8위 NC는 시즌 33승 4무 35패를 기록했다.

연승 기록이 4경기에서 끊긴 3위 롯데는 32패(41승 3무)째를 쌓았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6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공 108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쳐 삼진도 9개나 잡아냈다. 라일리는 시즌 10승(4패)째를 쌓고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NC 맷 데이비슨은 롯데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홈런을 날리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두 선수는 성(姓)이 동일하지만, KBO리그 역사상 3번째 동명이인 맞대결 홈런으로 기록됐다.

포수 김형준도 21일 만에 시즌 1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선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패(6승)째다.

선취 득점은 롯데가 냈다.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대형 2루타를 작렬하며 롯데는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이어진 2사 3루 한태양의 땅볼에 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선취했다.

이어진 3회말 NC 선두타자 김휘집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밥상을 차렸다.

후속 김형준의 땅볼에 3루로 진루한 김휘집이 천재환의 땅볼에 홈을 밟으며 NC는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4회초 1사 1루엔 부상에서 돌아온 나승엽이 우측 담장 깊숙이 들어가는 1타점 3루타를 터트리며 롯데는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말 1사 NC 데이비슨은 롯데 데이비슨의 3구 시속 141㎞ 커터를 받아쳐 담장 중앙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점수는 다시 2-2 동점이 됐다.

그리고 6회말 1사 데이비슨과 박건우가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NC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2사에 상대 실책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운 NC는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성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며 1점을 추가했다.

4-2로 근소하게 앞선 NC는 1사 2루에 김형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이어진 2사 1루 김한별의 적시타에 김주원이 홈으로 쇄도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같은 시간 고척스카이돔에선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꺾는 설욕전을 펼쳤다.

전날 키움에 6-9로 패배해 6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39승째(2무 34패)를 수확한 KIA는 4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키움은 22승 2무 54패를 기록했다.

KIA 선발 아담 올러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제 몫을 했다. 4회 흔들리며 2점을 줬을 뿐 이외 이닝에는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올러는 시즌 8승째(3패)를 수확해 다승 공동 4위로 올라섰다.

KIA 타선에서는 김호령이 4회 쐐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번 타자 박찬호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더했고, 고종욱은 7회 대타로 나서 쐐기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케니 로젠버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여 키움에 위안을 안겼다. 삼진 4개를 잡은 반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KIA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 웰스를 공략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후 박민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이창진이 가운데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내 박민을 홈으로 불렀다.

KIA는 4회에는 3점을 보탰다.

4회초 최형우, 오선우의 연속 안타로 1사 2, 3루가 됐고, 김호령이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호령이 키움 투수 김선기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뒤 김태군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키움은 이어진 공격에서 반격했다.

4회말 임지열의 중전 안타와 이주형의 내야안타, 스톤 개랫의 진루타 등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주성원과 어준서가 연달아 좌중간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KIA 올러는 김동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안정을 찾은 올러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리드를 지킨 KIA는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7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고종욱이 바뀐 투수 박윤성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시속 142㎞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만들어냈다.

8회초 김태군, 김규성의 연속 안타와 이창진의 외야 뜬공 때 나온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KIA는 찬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6-2로 달아났다.

KIA는 4점차임에도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이주형에 우선상 2루타를 맞은 정해영은 스톤을 삼진으로 잡은 후 주성원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김규성이 포구 실책을 범해 1점을 내줬다. 이어 어준서의 1루수 땅볼 때 타구를 잡아 타자 주자를 아웃시킨 1루수 황대인이 2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2사 3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해영은 대타 임병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두 한화 이글스를 7-2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5위 삼성은 시즌 39승 1무 35패를 기록, 다시 상위권 추격에 나섰다.

시즌 30패(43승 1무)째를 쌓은 선두 한화는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1게임으로 줄어들었다.

열흘 만에 선발 엔트리에 복귀한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7승(6패)째를 가져갔다.

삼성 타선은 장단 11개의 안타로 7점을 내며 한화를 압도했다. 특히 박병호는 3회 솔로 아치를 그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한화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와이스는 3이닝 만에 6피안타(1홈런)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올 시즌 최소 이닝 기록이다. 경기 초반 야수들의 실책이 이어지며 비자책 실점이 발생한 것이 아쉬웠다.

이어 등판한 조동욱(⅔이닝)과 김종수(1이닝)도 1실점씩을 내줬다.

삼성은 1회부터 점수를 수확했다.

회말 1사 1루에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를 상대 중견수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김지찬이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며 선취 득점을 냈다.

이어진 1사 2루에 디아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삼성은 시작부터 2-0까지 앞서나갔다.

삼성은 2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은 와이스의 커브에 헬멧을 맞고 출루했고, 이어 나선 김지찬의 희생 번트를 잡은 포수가 외야로 공을 던지는 실책을 냈다. 공을 잡은 우익수는 곧바로 3루로 송구했으나 이마저도 옆으로 빠지면서 결국 이재현은 단숨에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진 1사 3루에 구자욱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삼성은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3회엔 선두타자 박병호가 와이스의 초구를 노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15호 홈런이자 4경기 연속 홈런이다.

삼성은 4회말에도 2사 이후 1, 3루 베이스를 채웠고,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에 1점을 더 추가, 차근차근 점수를 벌려 나갔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0의 침묵을 깼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5회말 2사 1, 3루에 구자욱이 적시타를 때리며 삼성은 다시 7-1로 앞서나갔다.

한화는 9회초 1사에 하주석이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를 기록했으나, 5점 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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