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앙아 첫 정상회의 내년 순연…美 관세협상은 "바텀업 방식으로"
뉴시스
2025년 06월 27일(금) 17:02
[나이스데이] 정부가 올해 안에 개최할 예정이던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국내 정치 상황을 이유로 내년으로 연기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중앙아 정상회의 순연과 관련, "특정 국가가 지금 자국 주체 정상회담 등 여러 가지 일정이 있기 때문에 받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가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생기고 대통령파면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그런 정치 일정 때문에 이거(정상회의)를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한 거 아닌가 그런 우려가 된다"고 질의하자, 박 차관은 "그런 점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외교부는 오는 12월 개최할 계획이었던 한·중앙아 정상회의 관련 예산 66억원을 삭감했다.

박 차관은 "저희가 여러가지 제반 상황을 살펴봤는데 상대국 입장이나 저희 내부 일정이 가용일자를 금년 내에는 제안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중앙아 5개국 정상회의는 지난해 6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논의된 사안으로,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5개국이 참여하는 정상회의를 올해 한국에서 열어 정부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K 실크로드 구상에 기반한 세부적 이행 계획 마련 및 실천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었다.

박 차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 전 협상이 타결이 안 될 경우 우리 기업이 입게 될 타격을 우려하며 대응 복안을 묻는 김건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통상 관련 협의에 있어서는 톱다운(하향식) 방식보다는 바텀업(상향식) 하는 방식으로 실무적으로 차곡차곡 미국 관련 부처와 협의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해서 되도록 기한을 맞춰서 해 나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바텀업 방식으로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자 박 차관은 "통상 관세는 테크니컬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 협의를 어느 정도 만들어서 그것에 대한 큰 그림을 미측에서도 상부에 보고해야 되는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실무적으로 저희가 단단한 합의안을 만들어서 일을 해 나가야 되는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에 대해서선 "상호 편리한 시기에 가급적 조속히 개최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박 차관은 언급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다자 외교의 장에서 한국의 기대, 시선에 대한 인식을 묻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인도태평양, 유럽에 있는 국가들과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면서 하는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한국의 위상에 맞게 라틴이나 아프리카 같이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와 할 수 있는 맞춤형으로, 국익에 기반해서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시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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