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빅이닝' KIA, LG에 12-2 대승…SSG, 선두 한화에 위닝시리즈 롯데, KT 꺾고 2연패 탈출…박세웅 49일만에 승리 뉴시스 |
2025년 06월 30일(월)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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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6회 6점을 올리며 1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LG에 9-8로 진땀승을 거둔 KIA(41승 3무 35패)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고, 4위를 유지했다.
2연패에 빠진 2위 LG(44승 2무 33패)는 선두 한화 이글스(45승 1무 32패)를 따라잡지 못했다.
KIA의 뒷심이 빛난 한 판이었다. 6회 6점, 8회 3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일궜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말 최원영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LG 선발 치리노스 공략에 애를 먹으며 0-1로 끌려가던 KIA는 6회 6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흐름을 바꿨다.
6회초 선두타자 박민의 우전 안타와 고종욱의 좌중간 2루타를 묶어 동점 점수를 낸 KIA는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이은 1사 3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최형우의 안타로 이은 1사 1, 3루에서 오선우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1점을 추가했고, 후속타자 김석환이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우선상 3루타를 터뜨리면서 주자 둘이 득점해 5-1까지 앞섰다.
KIA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 올렸다.
LG는 7회말 천성호의 볼넷과 박해민의 중전 안타, 신민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내야안타를 쳐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오스틴 딘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8회초 3점을 더 올렸다.
8회초 위즈덤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김태군 타석 때 LG 투수 이우찬이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 최형우가 득점했다.
이어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는 9-2까지 달아났다.
KIA는 9회초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선우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와 최원준의 우전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3점을 추가, 12-2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타선에서는 고종욱이 6회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오선우가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KIA 선발 윤영철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두 번째 승리(6패)를 신고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6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면서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7승)를 떠안았다.
불펜진까지 줄줄이 무너진 LG는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LG 필승조 함덕주는 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SSG 랜더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의 호투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한화와의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SSG는 39승째(3무 36패)를 수확해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한화(45승 1무 32패)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화이트가 쾌투를 펼치며 SSG 승리를 견인했다.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시즌 6승째(2패)를 수확한 화이트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2.88에서 2.65로 끌어내렸다.
SSG 타선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이 홈런 한 방씩을 때려내며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안겼다.
왼쪽 내전근 부상을 털고 지난 5일 KT 위즈전 이후 24일 만에 복귀한 한화 토종 에이스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4패째(5승)다.
SSG는 2회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류현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다. 2구째 시속 144㎞ 바깥쪽 낮은 직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화이트는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한 화이트는 4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노시환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SSG는 4회말 에레디아의 안타와 오태곤의 볼넷, 조형우의 안타 등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정준재가 삼진으로, 박지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후 화이트는 흔들렸다. 5회초 1사 후 김태연, 이도윤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화이트는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로, 안치홍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SSG는 6회 추가점을 내는데 성공했다. 또 홈런이 터졌다.
6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은 바뀐 투수 황준서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쏘아올렸다.
2-0으로 앞선 SS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7, 8회초 등판한 노경은과 이로운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팀의 2점차 승리를 지킨 조병현은 시즌 16번째 세이브(4승 1패)를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스윕패를 모면한 롯데(43승 3무 34패)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3위를 유지했다.
2연승 행진이 중단된 KT(40승 3무 37패)는 SSG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밀렸다.
KT가 3회초 강현우의 좌월 솔로포(시즌 1호)로 선취점을 냈지만,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했다.
3회말 전민재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KT가 4회초 이정훈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과 배정대의 적시타로 2점을 올리며 3-2로 앞섰지만, 롯데는 곧바로 리드를 빼앗았다. 4회말 2사 2, 3루에서 김동혁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롯데의 4-3 역전을 이끌었다.
5회말 1점을 보탠 롯데는 6회 3점을 뽑으며 기세를 살렸다.
6회말 김동혁의 볼넷과 고승민의 좌전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타자 전준우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에 들어갔다.
상대 실책으로 2사 1, 3루를 이어간 롯데는 정보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8-3으로 앞섰다.
롯데는 7회말에는 1사 만루에서 고승민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KT는 8회초 몸에 맞는 공 2개와 볼넷으로 일군 2사 만루에서 권동진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5-9로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한승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날리며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동혁이 안타 1개와 볼넷 3개로 4차례 출루하며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고, 베테랑 전준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 선발 박세웅은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승째(5패)를 따냈다. 5월11일 KT전 이후 49일 만의 승리다.
KT는 이날 실책을 4개나 범하면서 자멸했다.
KT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는 실책 속에 4⅓이닝 6피안타 5실점(1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9패째(3승)를 떠안았다. 쿠에바스가 롯데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23년 8월27일이 마지막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동명이인 이주형의 활약 속에 10-7로 이겼다.
이번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은 시즌 25승째(3무 54패)를 수확했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삼성은 39승 1무 39패를 기록했다.
두 명의 이주형이 키움을 승리로 이끌었다.
2001년생 외야수 이주형(등번호 2번)과 2002년생 내야수 이주형(등번호 58번)은 이날 각각 3번 타자 중견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같은 팀 동명이인 선수의 선발 출전은 역대 5번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내야수 이주형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주전 중견수인 이주형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키움 주장 송성문은 5회 3점포를 날리면서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였다.
키움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라클란 웰스는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데뷔전이었던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 1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던 웰스는 첫 승리를 수확했다.
키움은 1회에만 3점을 올렸다.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주형(등번호 2번)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송성문이 득점해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이후 1사 1, 2루에서 개랫 스톤, 이주형(등번호 58번)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더했다.
키움은 3회말 이주형, 어준서의 연속 안타와 김건희의 내야땅볼을 묶어 1점을 보탰다.
4회초 삼성에 2점을 내주며 쫓겼던 키움은 4회말 안타 3개를 묶어 1점을 더했고, 5회 홈런이 터지면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5회말 김건희의 2루타와 전태현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송성문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송성문은 이번 3연전에서 4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홈런 수를 14개로 늘렸다.
6회초 삼성에 1점을 내줬던 키움은 6회말 2점을 더해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1사 1루에서 어준서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김건희의 우전 안타로 이은 1사 1, 3루에서 전태현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삼성은 끈질겼다.
7회초 김성윤, 구자욱의 연속 안타와 르윈 디아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일군 삼성은 류지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른 뒤 김태훈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재현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디아즈가 득점해 1점을 추가한 삼성은 후속타자 강민호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인, 7-10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8회초 등판한 윤석원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리드를 지킨 키움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를 투입했다. 주승우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시즌 12번째 세이브(2승 1패)를 챙겼다.
창원 NC파크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7-3으로 눌렀다.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한 두산(31승 3무 45패)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35승 4무 37패)는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8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4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5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최승용은 시즌 5승째(5패)를 따냈다.
NC 선발 김녹원은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두산은 2회 먼저 3점을 뽑았다.
2회초 오명진의 2루타와 박준순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김동준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정수빈이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날려 주자 둘이 홈에 들어갔다.
두산은 4회초 선두타자 박준순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려 4-0으로 앞섰다.
NC는 6회 2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6회말 1사 후 김주원, 천재환이 연달아 2루타를 날린 뒤 박민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3-4까지 추격한 NC는 천재환이 삼진을 당해 동점까지 이루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케이브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작렬해 5-3으로 앞섰다.
두산은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김휘집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으나 최정원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2사 만루에서 케이브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 7-3으로 앞서 승기를 굳혔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시즌 13세이브째(1승 2패)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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