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규제 직전 "1년 내 주택매입 계획" 73.1%….지금은 매수문의 '뚝'
뉴시스
2025년 06월 30일(월) 10:58
[나이스데이]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축소하는 고강도 대출 규제를 발표하기 전 주택시장 여론을 조사한 결과 집을 사거나 팔겠다는 응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15일간 직방 어플리케이션 접속자 52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향후 1년 내 주택 매입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73.1%, '매도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54.8%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6월(사겠다 64.9%, 팔겠다 42.1%)과 비교하면 주택 매수 응답은 8.2%, 팔겠다는 응답은 12.7%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지난 27일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하기 전까지 서울 강남3구와 한강벨트발 집값 오름세가 외곽지역과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번지면서 상승 흐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매수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매입 사유로는 '전월세에서 자가로의 전환'이 4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 21.4%, '면적 확대·축소' 15.4%,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 11.2%이 뒤를 이었다.

매도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매도 사유는 '거주 지역 이동' 28.9%, '면적 확대·축소 이동' 19.5% 등 실수요성 이동이 중심이었다. '차익 실현 및 투자처 변경' 응답도 13.6%로 높았다.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매도'는 11.1%였다.

매입 사유의 경우 실거주 목적 외에도 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목적 응답이 소폭 늘었고, 매도 사유 역시 실수요성 이동 뿐 아니라 최근 가격 상승 흐름에 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의 경우 정부의 주담대 규제 발표 전 이뤄졌다. 특히 7월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되기 전 '막차 수요'로 인해 집값이 오르던 시기였던 만큼, 이런 흐름이 매수와 매도 의사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향후 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매물 부족, 상승 피로감 등 누적된 요인과 함께 다시금 변곡점을 맞이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규제 변화와 자금 조달 여건을 함께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조급함을 내려놓고 리스크를 균형감 있게 관리하는 태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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