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자체 여성 공무원 51%…20년새 5급 이상 관리자 9배 늘어

행안부,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인사 통계'
2023년 50% 넘은 데 이어 2년 연속 절반 이상
5급 이상 관리자도 9283명…전체의 35% 해당

뉴시스
2025년 06월 30일(월) 11:38
[나이스데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년간 여성 공무원이 2.5배 증가하는 동안 5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9배 급증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인사 통계'를 발표했다.

올해는 지자체 여성 공무원 통계를 처음 작성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20년이 된 점을 고려해 주요 지표 중 의미 있는 변화도 분석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자체 전체 공무원(31만5205명) 중 여성 공무원은 16만1710명(51.3%)으로, 2023년 15만7935명(50.4%)보다 0.9%포인트(p) 증가했다.

지자체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23년 처음으로 50%를 넘은 데 이어 2년 연속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지자체 여성 공무원 비율을 보면 2015년 33.7%→2016년 34.9%→2017년 36.4%→2018년 37.9%→2019년 39.3%으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2020년 4월 남성 비중이 높은 소방직이 국가직으로 전환하면서 지자체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20년 46.6%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 48.1%→2022년 49.4%→2023년 50.4%→2024년 51.3%로 증가세다.

광역 지자체와 기초 지자체를 모두 포함해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을 살펴보면 부산(57.5%), 서울(55.4%), 인천(54.3%), 경기(53.9%), 광주(52.6%), 울산(52.6%)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44.4%)이다.

관리자인 5급 이상 지자체 여성 공무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2만6722명) 중 여성은 9283명(34.7%)으로, 2023년 8008명(30.8%) 대비 3.9% 증가했다.

지자체 여성 공무원이 2005년 6만4683명에서 지난해 16만1710명으로 약 2.5배 증가할 때 5급 이상 관리자는 1036명에서 9283명으로 약 9배 늘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부산(48.9%)이 가장 높고 대구·인천(41.5%), 서울(40.7%), 광주(40.3%) 등이 뒤를 이었다.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 공무원 비율도 지난해 47.2%로, 전년(48.4%) 대비 1.2%p 높아졌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388명) 중 여성은 198명(51.0%)이었다. 8·9급 합격자(1만2370명) 중 여성은 6665명(53.9%)이다.

지난해 지자체 공무원 육아휴직자는 1만6428명으로, 여성이 1만2235명(74.4%)이었다. 다만 남성도 전년(3855명) 대비 증가한 4193명(25.6%)을 기록했다.

박연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지자체 여성 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일·가정 양립 문화가 자리 잡아 공직 사회가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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