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중요 국가과제는…1위 '저출생·고령화 대응', 2위 '국민통합'

'정치 발전 만족' 15% 불과…25% '민주주의 성숙' 원해
27.8% '우리나라 선진국' 인식…10년 전보다 3.5배 증가

뉴시스
2025년 07월 01일(화) 11:58
[나이스데이]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가장 역량을 집중해야 할 국가적 과제로 '저출생·고령화 대응'과 '국민통합'이 꼽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국무조정실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은 지난 4월 24~27일 나흘 간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광복 80년 국민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광복 80년을 맞아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국가적 과제로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변화 대응'이 32.4%로 가장 높았으며 '사회통합과 세대·계층 간 갈등 해소'가 31.5%로 뒤를 이었다고 이날 밝혔다.

또 다른 과제로는 '첨단기술 기반 기술 강국 실현'(10.0%),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7.6%),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확립'(6.4%),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진입'(4.8%), '기후위기 극복 및 탄소중립 실현'(4.5%) 등이 꼽혔다.

글로벌 기술 주권 강화를 위해 가장 중시해야 할 분야로는 인공지능(41.8%)과 반도체(28.5%)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한편 광복 8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5.1%에 불과했다. 83.5%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정치 발전 만족도는 21.4점이었다. 문화 발전에 대한 만족도가 66.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 발전(46.7점), 사회질서 안정(43.0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향후 우리나라의 발전 방향으로 '민주주의가 성숙된 나라'를 원하는 비율이 24.8%로 가장 높았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와 '사회질서가 안정된 나라'가 각각 19.1%로 집계됐다. '남북한이 통일된 나라'는 9.3%였다.

현재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비율은 27.8%로 나타났다. 2015년 광복 70년 조사 당시에는 이 비율이 8.2%에 불과했는데, 10년 새 3.5배 급증했다. '우리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응답률도 90.6%로 10년 전 조사(83.3%)보다 7.3%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39.3%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중상위권이라고 봤으며 22.6%는 중진국이라고 답했다. 중하위권(8.3%) 및 저개발국(1.2%)이라고 답한 비율도 약 10%로 집계됐다.

올해가 광복 80주년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응답자는 43.7%였다. 52.3%는 '지금 듣고 알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81.2%는 광복 80주년에 대해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박상철 광복 80년 기념사업 추진 기획단장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성공적인 기념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면접원을 활용한 전화조사(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4%(15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시스
이 기사는 나이스데이 홈페이지(nice-day.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ice-day.co.kr/article.php?aid=10445845478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1일 23:3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