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우 50% 할인·배추 3.6t 방출…바가지요금 단속 강화 배추 3.6만t 사과 1.2만t 등 가용·비축물량 확대 뉴시스 |
2025년 07월 02일(수) 1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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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먹거리 수급 안정과 여름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이형일 차관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공식품 가격 오름세 등으로 5월(1.9%)보다 소폭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했다"며 "6·16일 물가대책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경안에 포함된 물가안정 관련 사업을 추경안 국회 통과 즉시 신속히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우선 추석 전까지 배추를 총 3만6000t 시장에 방출한다. 정부 가용물량을 1만3000t 확대한 규모다.
최근에 가격이 상승 중인 감자의 경우, 가을감자 1000t 계약재배를 추진한다. 사과와 배는 정부의 가용물량을 각각 총 1만2000t, 4000t으로 확대해 비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다가올 여름철 자연재해에 대비해 저수지, 배수장, 원예시설, 축산시설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지난달 말 완료했다. 향후 재해 발생 시에는 즉각 복구를 지원하고 재해보험금을 지급하는 등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수입산 닭고기의 공급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국산 닭고기는 이달 말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지역화가 완료된 브라질산 닭고기는 다음달 중순부터 수입이 재개된다. 브라질이 AI 청정화를 선언하면서 관련 증빙자료를 평가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재개할 예정이다.
한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하고, 수입산 소고기는 냉장구이류를 이달 40%까지 할인한다. 소비가 늘어나는 물김 양식장 면적도 6만6000㏊에서 6만7000㏊로 확대한다.
이 차관은 "가공식품 업계의 원가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원료 할당관세 물량이 실제 수요 기업에 우선 배정되도록 이번주 배정기준을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식품표시사항은 QR코드 등 전자적 방식으로 제공해 포장재 교체 부담을 줄이고, 소비기한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안전과 직결되는 항목은 기존처럼 포장재에 명시된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가 단속도 강화한다.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민관합동 물가 점검반을 운영해 주요 피서지의 먹거리, 숙박료, 피서용품 가격 등을 집중 점검한다.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및 공정위 신고 등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
이 차관은 "휴가철에 국민들이 바가지요금 없이 편안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집중관리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애너지 가격과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석유시장점검단을 통해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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