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vs 강원, 광주 vs 부천…코리아컵 준결승 대진 완성

'송민규 결승골' 전북, 서울에 1-0 승
준결승 상대는 대구 격파한 강원
광주는 울산, 부천은 김포 꺾고 4강행

뉴시스
2025년 07월 03일(목) 10:51
[나이스데이]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꺾고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한 전북은 2023년(준우승) 이후 2년 만에 코리아컵 준결승을 밟게 됐다.

전북은 대구FC를 2-1로 꺾은 강원FC와 내달 20일과 27일 홈 앤 어웨이로 준결승을 치른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선두를 꿰차며 명가 부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은 후반전 교체로 투입된 송민규가 터뜨린 결승골에 힘입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이날 승리까지 무려 20경기 무패(15승 5무)를 달리는 데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최근 '레전드' 기성용의 이적으로 비판에 시달렸다.

김 감독과 구단은 간담회를 통해 대화를 나눴고 팬들은 경기 당일 응원 보이콧을 철회했다.

서울은 코리아컵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베스트 라인업을 꺼냈다.

주장 린가드를 비롯해 루카스, 정승원, 김주성, 야잔, 강현무 등이 출격했으나 끝내 패배했다.

서울이 먼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5분 정승원 스로인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린가드가 둑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저지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도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전진우가 위험 지역으로 돌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했다. 티아고가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두 팀은 공방전을 벌였지만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서울이 연달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2분 황도윤이 린가드 크로스에 머리를 맞췄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야잔이 시도한 강력한 헤더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전북은 김진규, 송민규, 콤파뇨, 서울은 문선민, 클리말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은 후반 30분 문선민이 린가드 침투 패스를 받고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경기 막판 전북이 팽팽했던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42분 린가드 패스가 끊긴 뒤 전북 역습이 전개됐다. 송민규가 강상윤의 패스를 받은 뒤 낮게 깔린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구iM뱅크파크에선 강원이 대구를 2-1로 격파했다.

정경호 감독의 강원은 구본철의 선제골과 김건희의 쐐기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김병수 감독의 대구는 세징야의 동점골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했다.

또한 울산 HD를 격파한 광주FC, 김포FC를 제압한 부천FC1995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선 광주가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조성권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키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김영권의 경고 누적 퇴장 변수를 딛지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김포솔터체육공원에선 부천이 김포를 3-1로 제압했다.

이영민 감독의 부천은 최재영, 김동현, 갈레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16년 이후 9년 만에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고정운 감독의 김포는 로테이션 없이 베스트 라인업으로 출격했으나 안방에서 고배를 마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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