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은 느는데 재취업률은 하락…"적절한 교육·훈련 제공해야" 노동연구원,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 보고서 뉴시스 |
2025년 07월 04일(금) 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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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2025년 6월호의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재취업률' 보고서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통계청의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일 경험이 있는 여성은 2015년 86.4%에서 2021년 85.4%, 2024년 87.8%로 2021년에 저점을 찍고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중도 2022년 이후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첫 일자리를 유지하는 여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여성은 20대 후반에 고용률이 올랐다가 출산과 육아 등을 이유로 30대에 최저를 기록하고 40대에 다시 고용률이 오르는 'M커브' 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출생과 만혼 등 영향으로 30대 여성 전반의 고용률이 오르면서 M커브 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또 30대~40대 여성의 고용률 저점이 2010년에는 30대 초반(53.0%)였으나, 2023년에는 30대 후반과 40대 초반(64.7%)로 바뀌었다.
문제는 일을 그만뒀다 재취업한 여성의 비율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의 재취업률은 2018년 43.0%에서 2022년 48.7%로 계속해서 늘다 2024년에는 43.4%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해볼때 여성의 고용률은 2015년 49.7%에서 2024년 55.0%로 크게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재취업률은 0.9%포인트(p) 줄었다.
2022년과 2024년의 재취업률 변화를 연령별로 요인분해한 결과 혼인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육아부담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40대 여성의 재취업률이 하락했고 50대 연령층에서도 하락폭이 컸다.
통계를 분석한 김복순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 전문위원은 "최근 여성 노동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력이 넘치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평균 여성 고용률을 밑돌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일 경험이 있고 일할 의사가 있는 여성의 노동시장 재진입 장벽을 낮추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여성 고용률 상승 여력을 노동시장에서의 경험과 숙련을 축적한 여성의 재취업으로 채울 수 있는 정책적 고민과 이들의 재취업이 더 나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노동시장 핵심연령층인 30대~40대 여성의 재취업률은 결혼여부와 자녀 유무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고용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로가 가능한 일자리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