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경 합의처리 무산…오늘 본회의서 통과"

대통령실 특활비, 민생소비쿠폰 국비 지원 비율 등 쟁점
"국힘, 추경도 발목잡기…합의 없어도 절차 진행"
양당 정책위의장 회동 등 막판 조율 주목

뉴시스
2025년 07월 04일(금) 11:48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4일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추경을 통과시키겠다"라고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차원의 여야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이날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을 7월 국회로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국민의힘의 약속 파기로 민생 추경이 여야 합의 처리가 무산될 상황"이라며 "국무총리 인준 거부로 국정에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는 국민의힘의 행태가 참으로 아쉽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예결위 종합정책질의를) 이틀 보장하면 추경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늘 새벽 1시30분쯤 합의 처리는 불발됐다"며 "민주당은 오직 국민, 오직 민생만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오늘 오후 본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다. 이제라도 각성과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라고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신속한 추경 집행으로 질식해가는 민생경제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며 "반드시 오늘 안에 내란치유 민생회복 추경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국힘의 전향적인 협조를 거듭 촉구한다"라고 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의힘에 거듭 부탁한다. '국민의 삶'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는데 지금이라도 동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행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정책위의장 회동 등을 통해 추경안 합의 처리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대상·국비 지원 비율 등 이견이 커 극적 합의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당 의원들에게도 이날 새벽 야당과 추경 협상이 결렬됐고, 야당의 본회의 불참이 예상돼 자체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본회의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0조5000억원 규모로 편성한 정부 추경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약 2조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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