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내란 상처·제2의 IMF 극복하는 참모장될 것" 세종청사서 공식 취임…약자 상징하는 '양 무늬' 넥타이 눈길 뉴시스 |
2025년 07월 07일(월) 1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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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정방향의 실현을 챙기고 살피는 국가 종합상황본부장, 국민의 새벽을 지키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며 "단호하게 혁신하되 품격 있게 국가의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행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일을 맡겨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임명된 소감과 다짐을 전했다.
그는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본다. 하늘과 국민이 가장 두렵고 감사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눈먼 큰아버지의 기도가 제 생각을 바꿨다. 제도의 변화보다 사람의 변화가 근본임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족과 세계 두 마디에 가슴 뛰었고 약자의 눈으로 미래를 보려 했다"며 "선도하고 주도하는 대한민국을 꿈꿨다"고 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떠올린다"며 "대한 국민은 이번에도 성큼 앞으로 갈 것이다. 대한민국의 승리를 향해 함께 뛰자"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양이 그려진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그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양이 그려진 넥타이를 했다. 양은 사회적 약자를 상징한다. 어제는 파란색 바탕이었다"며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약자 찾는 일에 파란 넥타이를 맸건, 빨간 넥타이 맸건 무슨 차이가 있겠느냐. 정열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단 한 명이라도 남겨놓지 않고 구하자는 마음으로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취임사에서 지난 정부에서 임명받은 장관들도 거론하면서 "우리에게는 연속의 책임과 혁신의 책임이 공존하는 역사적 책임을 함께 나누는 감사함이 있다"고 돌이켰다.
김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재난대응체계 점검 회의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세종청사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장마와 폭염 등 여름철 재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또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건설현장을 찾았다. 이 대통령이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 방지 종합대책을 주문한 지 이틀 만이다.
김 총리는 오후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정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각 부처 국정과제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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