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8월19일 청주에서 개최하는 방안 검토…안철수·조경태 출사표

安 "혁신위원장 사퇴, 전당대회 출마"
조경태 "탄핵의 강 건너야…쇄신 앞장"
김문수·나경원 출마 관측 무게 실려
한동훈 고심하는 듯…장동혁도 거론

뉴시스
2025년 07월 07일(월) 16:18
[나이스데이]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달 중순께 충북 청주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날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차기 전당대회를 다음달 19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기로 하고, 곧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당대회 개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전당대회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상황에서 당권주자들도 서서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로부터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안철수 의원과 당 최다선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이다.

안 의원의 경우 당초 혁신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혁신위원 인선과 당 쇄신 방안을 놓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송 비대위원장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께 혁신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먼저 최소한의 인적 청산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판단 아래, 비대위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그렇다면 메스가 아니라 직접 칼을 들겠다. 당대표가 되어 단호하고도 강력한 혁신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당의 재건을 위해서도, 당의 혁신을 위해서도 비상계엄의 강과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 당의 개혁, 혁신과 쇄신에 앞장서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다만 출마 결정에 있어서 한동훈 전 대표와 사전 조율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6·3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국회를 찾아와 송 비대위원을 만난 데 이어 같은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국민의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대외 활동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심 없는 상황"이라며 거리를 두고는 있지만, 공개 행보를 시작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나 의원은 여당의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철야 농성을 국회 로텐더홀에서 7일간 했다. 대여(對與) 투쟁의 선봉에 나서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움직임도 여전히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대선 이후 공개 행보는 하지 않고 있으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친한계 내에서 출마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장동혁 의원이 당권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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