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한화, 2위 노리는 KIA와 전반기 마지막 대결[주간 야구전망대] 1승 더하면 33년 만에 50승 선착…우승 확률 71.4% 뉴시스 |
2025년 07월 08일(화) 1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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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8~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KIA와 3연전을 벌인다.
지난 4~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한화는 49승 2무 33패를 기록, 공동 2위 LG 트윈스(46승 2무 37패), 롯데 자이언츠(46승 3무 37패)에 3.5경기 차로 앞서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 결과에 관계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은 전신 빙그레 시절인 1992년 이후 33년 만이다.
33년 만에 달성할 기록은 또 남아있다. 한화는 1승을 추가하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50승 고지를 밟는다.
한화가 50승에 선착한 것도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이 마지막이었다.
5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상당히 높다.
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를 제외하고 시즌 50승 선점 팀이 우승한 확률은 71.4%(35차례 중 25차례)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0%(35차례 중 21차례)다.
한화는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7월 이후 6경기 승률이 0.80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강력한 마운드가 한화 상승세를 이끌었다. 6경기에서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2.73에 불과했다.
팀 타선도 선발이 무너진 경기에서는 한층 힘을 내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다. 7월 이후 팀 타율 0.278로 2위였고,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개의 홈런을 쳤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21로 2위였다.
화려한 전반기를 보낸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와 토종 에이스 류현진에게 휴식을 준 한화는 선발 투수진에 다소 힘이 빠진 상태에서 KIA를 상대한다. KIA와 3연전에는 문동주와 엄상백, 황준서가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최근 KIA의 기세도 대단하다.
6월 한 달 동안 15승 2무 7패를 거둬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82)을 작성한 KIA는 7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말 8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는 어느덧 4위까지 올라왔다. 지난 5일에는 롯데 자이언츠를 13-0으로 완파하면서 2위를 꿰차기도 했다.
공동 2위에 불과 0.5경기 차로 뒤져있는 KIA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2위 탈환을 노린다.
KIA는 7월 이후 팀 타율(0.312)과 팀 OPS(0.859)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타선이 뜨거운 모습을 자랑 중이다.
3연전을 모두 이길 경우 한화와 격차를 1경기까지 좁힐 수 있는 KIA는 이번 3연전에 양현종, 제임스 네일을 모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공동 2위를 달리는 LG와 롯데는 하위권 팀들과 대결한다. LG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잠실구장에서 홈경기를 하고,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9위 두산 베어스를 만난다.
지난달 중순까지 선두를 질주하던 LG는 6월 한 달 간 9승 1무 12패로 주춤해 2위로 밀렸고, 7월에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3일 롯데전부터 5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연패에 빠지는 등 6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하던 요니 치리노스가 난조를 이어간 가운데 임찬규, 송승기가 부침을 겪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팀 타율 0.223에 그치는 등 타선도 침체된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다.
LG는 5연패에 빠진 키움을 상대로 분위기를 반등시킨 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다.
부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잇몸'의 힘으로 상위권에 버틴 롯데는 7월 이후에도 3승 3패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2위 싸움을 벌이는 LG, KIA를 상대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마운드 쪽에서 이민석과 홍민기가 성장세를 자랑해 힘을 보탰고, 타선에서는 베테랑 전준우가 활약을 이어가는 한편 전민재, 김동혁 등 신예들이 등장해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5위 SSG 랜더스와 6위 KT 위즈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벌인다.
SSG와 KT는 공동 2위에 불과 3경기 차로 뒤져있다. 3연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도 있다.
다만 KT는 좌완 영건 오원석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 모두 휴식을 준 상황이다. 일단 소형준과 고영표는 SSG와의 3연전 중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10개 구단은 8~10일 3연전을 치른 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다. 하루 전인 11일에는 유망주들의 무대인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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