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與 상임위장 만나 "인사청문회 잘 도와달라…당정 혼연일체 돼야" 與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단·정책위의장 초청 만찬 뉴시스 |
2025년 07월 08일(화) 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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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 관저에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간사와 정책위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20여 명을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느라 (여당이) 고생했고 인사청문회도 잘 도와달라고 했다"며 "당정이 혼연일체가 돼서 잘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만찬에 참석한 여당 의원들도 한명씩 번갈아가며 전원 발언했다.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국가돌봄책임제 등 각 상임위 중점 법안 및 대선 공약에 대해 대통령이 각별히 신경써달라는 요청이 나왔고, 주요 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의 예산 편성을 당부하는 발언이 주를 이뤘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의 예산 편성 요청엔 "윤석열 전 정부가 예산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정부가 쓸 돈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방송3법에 대해선 "내 뜻과 같다"고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골자로 하는 방송3법은 이날 여당 주도로 과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를 두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이 대통령은 앞서 방송3법 관련 방통위안을 만들어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방송3법 처리가 이 대통령 뜻과 배치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방송3법 처리가) 대통령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부합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이 대통령이 방송3법을 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여기는 오해가 있다고 했다"며 "(방송3법 처리는) 대통령 (선거) 공약이기도 했고, 법안 내용 자체도 대통령이 동의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밝히자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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