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한화, KIA 꺾고 50승 선착…키움 꺾은 LG, 단독 2위 달성

LG, 최하위 키움에 4-3 역전승…SSG도 KT에 7-1 승리
'케이브 멀티홈런' 두산, 롯데 꺾고 3연승…NC, 10-9 신승
한화, 14-8로 KIA에 완승…선발 타자 전원 안타·득점

뉴시스
2025년 07월 09일(수) 11:13
[나이스데이]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8 완승을 거뒀다.

선두 한화는 4연승을 질주, 전반기 50승(2무 33패) 달성까지 성공했다.

한화가 50승에 선착한 것 역시 전신 빙그레의 1992시즌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정규 시즌 1위를 차지,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던 4위 KIA는 연패에 빠지며 45승 3무 38패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5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 시즌 7승(3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집중력 있는 타격으로 KIA 마운드를 위협했다. 특히 선발 타자 9명이 안타를 치고, 또 모두 홈 베이스를 밟으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4실점(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그는 시즌 7패(2승)째를 당했다.

이날 오선우는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패트릭 위즈덤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선취 득점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1회초 박찬호와 최형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 오선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1점을 획득했다.

한화는 곧바로 역전을 만들었다.

1회말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 문현빈이 몬스터월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 노시환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채은성의 병살타에 3루 주자 문현빈이 홈을 밟으며 3-1 리드를 잡았다.

KIA는 3회초 2사 2, 3루에 김호령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리며 3-3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하지만 한회는 곧바로 대량 득점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3회말 흔들리는 상대 마운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1사에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이어 나선 채은성이 우측 라인 안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2루타를 작렬하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2루에 김태연을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하주석, 최재훈, 심우준까지 안타 행진을 펼치며 3회에만 6득점에 성공, 9-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화는 5회말 1사 1, 2루에 심우준의 좌전 적시타로 10점 고지를 밟았고, 2사 1, 2루에 리베라토와 문현빈, 노시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13-3, 10점 차를 만들었다.

7회말 2사 3루에 상대 마운드의 폭투가 나오며 1점을 더 달아난 한화는 손쉽게 이날 경기를 승리하는 듯했으나, 8회 크게 흔들렸다.

KIA는 8회초 무사 만루에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박민의 안타로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이어 나선 위즈덤은 한화 김종수의 3구째 시속 147㎞ 직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다만 6점이라는 격차를 더 줄이진 못했다.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LG는 시즌 47승(2무 37패)째를 달성, 같은 시간 두산 베어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3위로 내렸다.

최하위 키움은 어느새 다시 6연패에 빠졌다. 시즌 60패(26승 3무)째를 당한 키움은 간신히 3할 승률을 지켰다.

LG 선발로 나선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2자책점) 호투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5월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40일 넘게 승리가 없다.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완벽하게 막은 김진성이 시즌 3승(2패 1세이브 21홀드)째를 달성했다.

키움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 역시 6이닝 6피안타 2실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는 공 100개를 던져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으나, 팀이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더하지 못했다.

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원종현이 시즌 2패(7홀드 4세이브)째를 당했다.

키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이 LG 임찬규의 느린 커브를 노려 중전 안타를 만든 데 이어, 임지열 역시 임찬규의 시속 113㎞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2사 이후 스톤 개랫이 중전 안타를 때리며 공격을 이어가고자 했으나, 후속 주성원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LG도 곧바로 추격을 시도했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단숨에 득점 찬스를 잡은 LG는 1사 3루에 박동원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키움은 박동원의 장타성 타구를 유격수 어준서가 호수비로 막아낸 것에 안도했다.

4회초를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약 28분이 지난 오후 7시48분께 경기가 재개됐고, 키움은 4회초 2사 2루에 어준서의 내야안타를 처리하던 2루수 신민재의 송구가 빠지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이어진 4회말 1사 2, 3루에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며 다시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양 팀 선발의 호투가 이어지며 1점 차 접전은 6회까지 이어졌고, LG는 하영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반격을 시작했다.

7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은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단숨에 3루까지 향했다.

무사 1, 3루 천성호의 땅볼에 박해민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에 성공한 LG는 후속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또다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롯데 자이언츠를 격파했다. 두산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8-5로 이겼다.

지난 6일 KT 위즈전에서 8회 스코어를 뒤집어 역전승을 따냈던 두산은 이날 역시 8회 공격에서 흐름을 바꿔 승리를 챙겼다. 9위 두산(35승 3무 48패)은 3연승을 내달렸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롯데(46승 3무 38패)는 2연승이 무산됐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는 연타석 홈런(시즌 7, 8호)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오명진은 3타수 2안타 1홈런(시즌 3호)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안타 2개는 홈런과 3루타였다.

두산의 세 번째 투수로 출전한 박신지(1이닝 1실점)는 행운의 구원승(2승 1패)을 수확했다.

두산 박계범에게 역전 결승타를 헌납한 롯데 김상수는 시즌 첫 패배(2세이브 3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이 선제 득점을 올렸다.

2회초 1사에서 김재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준순이 3루수 땅볼에 머물렀으나 2사 1루에서 오명진이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두산 선발 최민석의 쾌투에 침묵하던 롯데는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장두성이 내야 안타를 생산한 후 2루를 훔쳤고, 한태양이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박찬형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주자 한태양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역전한 롯데는 후속 타자 레이예스가 최민석의 스위퍼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격차를 더 벌렸다.

1-4로 뒤진 두산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롯데를 거세게 압박했다.

6회초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7회초 1사에서는 오명진이 롯데 김강현의 직구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7회까지 3-5로 끌려가던 두산은 8회초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무사 1루에서 케이브가 롯데 김진욱를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고, 이후 1사 만루 찬스에서 박계범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안타를 쳐냈다.

9회초 터진 케이브의 솔로 홈런으로 8-5로 달아난 두산은 9회말 마무리 김택연을 투입했다.

김택연은 선두 타자 한태양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황성빈과 박찬형, 레이예스에게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의 리드를 사수했다. 시즌 15번째 세이브(1승 2패)를 챙겼다.

창원NC파크에선 NC 다이노스가 7회 빅이닝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0-9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연승에 성공한 8위 NC는 시즌 38승 5무 40패를 기록, 7위 삼성(43승 1무 42패)과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줄였다.

NC 선발 목지훈은 2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일찍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나선 최성영도 1이닝 2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전사민(1⅓이닝), 이준혁(2이닝), 김영규(1이닝)는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았고, 9회 류진욱은 1이닝 2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세이브를 따냈다. 이준혁은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이날 권희동은 경기 초반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박민우는 개인 통산 900득점을 달성했다.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는 4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점)을 기록, 결국 전반기 내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7회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내준 김태훈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2승)째다.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는 시즌 29호포를 터트렸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NC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홈런을 때렸다.

1회말 1사 이후 권희동은 가라비토의 3구째 시속 151㎞ 직구를 때려 담장 중앙을 넘겼다.

1-0 리드를 잡은 NC는 후속 박민우가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2사 2루 득점 찬스를 다시 잡았고, 손아섭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1점을 더 추가했다.

홈 승부 도중 삼성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2사 2루 찬스를 이어간 NC는 박건우가 8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리며 3-0까지 앞서나갔다.

삼성도 오래가지 않아 반격을 시도했다.

3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구자욱의 안타에 이어 디아즈마저 우전 안타를 때리며 삼성은 0점을 벗어났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 김영웅의 안타로 1점 차까지 따라잡은 삼성은 2사 2, 3루에 대타 이성규가 좌전 적시타를 그리며 단숨에 4-3 역전까지 성공했다.

리드를 내준 NC는 3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데이비슨은 3구삼진, 손아섭도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박민우는 두 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3루까지 진루했고, 2사 1, 3루에 김휘집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NC는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의 해결사는 단연 홈런 선두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4회초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서 NC 두 번째 투수 최성영의 3구째 시속 124㎞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리드를 내준 NC는 6회말 1사 1루에 박민우가 펜스 깊숙이 들어가는 장타를 터트리며 다시 1점을 따라잡았다.

추격을 시작한 NC는 7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7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는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이며 삼성 오승환을 괴롭혔고, NC는 1사 이후 김휘집과 대타 김형준의 안타, 오영수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2사 만루에 권희동이 우중간 한 가운데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7-7 동점을 만든 NC는 이어진 2사 1, 2루에 서호철의 적시타로 9-7 역전까지 성공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채운 NC는 박건우의 적시타와 함께 1점을 더 달아났다.

삼성은 9회초 1사 1, 2루 이후 김성윤의 안타, 이성규의 땅볼에 1점씩을 더해 막판 역전을 노렸으나, 결국 9-10로 이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같은 시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7-1로 꺾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던 KT를 누른 SSG는 시즌 43승(3무 39패)째를 쌓고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6위 KT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43승 3무 41패를 기록, 순위 상승을 만들지 못했다.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은 5이닝 2피안타 1실점에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노경은이 시즌 3승(3패 2세이브 17홀드)째를 쌓았다.

사사구로 선취 득점을 낸 SSG는 3안타를 폭발한 기예르모 에레디아, 시즌 11호포를 쏘아 올린 한유섬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경기 완승을 가져갔다.

KT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다만 6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한 원상현이 이날 경기 패전으로 기록됐다. 시즌 3패째다.

선취 득점은 SSG가 만들었다.

SSG는 2회말 1사 이후 고명준과 박성한의 연속 안타, 최준우의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다.

이어진 2사 만루에 조형우가 타석에 들어섰고, 그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SSG는 밀어내기로 1점을 득점했다.

근소한 리드는 머지않아 깨졌다.

KT는 4회초 2사 이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리며 득점 찬스를 잡았고, 후속 김상수가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균형은 6회 홈런 한 방으로 깨졌다.

SSG는 6회말 선두타자 최정이 바뀐 KT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고, 이어 나선 한유섬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리며 3-1로 앞서나갔다.

7회말 1사 2, 3루에 나온 최정의 땅볼에 최지훈이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달아난 SSG는 8회말 1사 만루에 터진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SSG는 이어진 2사 만루에 에레디아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7-1까지 점수 차를 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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