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오늘 방미 마치고 귀국…관세·한미정상회담 협의 결과 주목 2박3일 방미 일정 중 루비오와 면담…귀국 직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 전망 뉴시스 |
2025년 07월 09일(수) 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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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이날 오후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대통령실에서 한미 간 협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앞서 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한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한을 이틀 앞둔 6일 방미길에 올라 통상·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위 실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카운터 파트'인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과 관세 협상 등을 협의했다. 미국이 우리 측에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낸 직후였다.
위 실장은 이 자리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진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도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측은 다음 달 1일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 관세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미 조선분야 협력과 관련한 언급도 눈에 띈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정부, 업계 등 다양한 영역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 방안 도출의 관건인 만큼 이 분야에서 긴밀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관세와 방위비 증액 등을 포괄한 이른바 '관세-안보 패키지' 협상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조선 분야를 비롯한 산업 협력이 협상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위 실장이 귀국하면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간 공동회의를 개최해 한미 간 협상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전날 주재한 '한미 통상 현안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며 "관세율 인상을 피하면서 7월 말까지 대응 시간을 확보한 만큼,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자동차와 철강 등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