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공략 나선 정청래·박찬대…후보 등록일에는 '당원 소통' 예정

10일 당대표 후보 등록 앞두고 원외지역위원장 표심 공략
정청래 "지역위 비용 충당 제도 마련"…박찬대 "지구당 부활은 필수"
박찬대, 후보 등록일에 당사 기자회견…정청래는 온라인 당원 소통

뉴시스
2025년 07월 09일(수) 16:22
[나이스데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4선)·박찬대 의원(3선)이 9일 전당대회 본선 돌입을 하루 앞두고 원외 지역위원장 맞춤형 공약으로 "지구당 부활"을 내걸었다.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일인 오는 10일에도 당원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중앙당의 지역 하부조직인 '지구당'은 지난 2004년 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폐지됐다. 이후 지역위원회와 당원협의회가 지구당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정당법상 공식 조직이 아니어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주최로 열린 '민주당 당원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제가 원외위원장을 해봐서 (아는데) 사무실 하나 없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또 기초 광역 의원 합동 사무실이 얼마나 불편한지 안다"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지구당은 부활돼야 하고 지역위원회 비용도 합법적으로 충당할 제도가 마련돼야 하는 것이 너무나 시급한 일"이라며 "제가 일정을 비우고 끝까지 토론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혹시 제가 모르는 새로운 아픔이 있지 않을까 그 부분을 살피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또 '당원주권 정당'을 강화하겠다며 "강한 정당은 가장 민주적인 정당이고 가장 민주적인 정당은 당원들의 권리가 최대한 보장되는 정당이다. 1년 후의 이재명명 정부 성패를 가로지을 지방선거에서 가장 민주적인 경선, 가장 공정한 민주적 시스템으로 가장 강한 후보를 만들어 가장 당선이 가능한 후보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원외위원장 시절, 민주당 지역일꾼들과 단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래서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로 뛰던 날들이 떠오른다"며 "그 시간은 제게 정치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가르쳐주었다"라고 했다.

그는 "지구당은 정당정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조직"이라며 "지역당이야말로 더 크고, 더 오래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힘이다. 그래서 지역당 부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박찬대, 원외에서 시작한 그 마음 그대로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현장이 살아있는 정당’, 반드시 끝까지 함께 가겠다. 이기는 민주당, 강한 민주당, 우리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부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전당대회 레이스를 본격 개막한다. 19일 충청권·20일 영남권·26일 호남권·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경선을 진행하며 후보자가 4명 이상이면 오는 15일 예비경선을 통해 3명으로 추릴 방침이다.

당 대표 선거에는 대의원 투표 15%·권리당원 투표 55%·국민 여론조사 30%를 적용하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는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를 합산해 뽑는다.

박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오는 10일 오전 민주당사에서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등록에 직접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같은 시각 출마 각오를 담은 영상물을 공개하는 동시에 실시간 방송을 통해 당원들과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후보 등록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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