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극장골' 한국, 중국과 동아시안컵 여자부 2-2 무승부 9일 오후 8시 수원서 대회 1차전 뉴시스 |
2025년 07월 10일(목) 10: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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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호는 9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여자부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계속해서 따라가면서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첫 경기에서 일본이 대만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에 1차전 종료 기준으로 일본(승점 3·득실 +4)이 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승점 1을 나눠 가진 한국과 중국이 자리했으며, 승점 0인 대만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신상우호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05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년 만에 정상을 노리고 있다.
승리까지 닿진 못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가능성을 키웠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4승9무29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2015년 8월1일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11경기에서 4무7패로 승리가 없다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번 경기에선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신 감독은 이날 선발 명단으로 지소연(시애틀 레인), 이금민(버밍엄 시티), 강채림(수원FC 위민), 문은주(화천 KSPO), 정민영(서울시청), 전유경(몰데FK), 고유진(인천현대제철), 장슬기(경주한수원), 김혜리(우한 징다), 노진영(상무), 김민정(현대제철) 등을 내세웠다.
상대와 치고받는 경기를 벌였지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흐른 공을 야오웨이가 왼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을 노리는 한국에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22분 전유경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김민지(서울시청)가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한국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 46분 장슬기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쇄도하던 장슬기가 슈팅까지 연결했다.
상대 수비수에게 막히는 듯했지만, 강한 슈팅은 동점골이 됐다.
앞서가는 골은 다시 중국에서 나왔다.
후반 23분 중국 천차오주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야오웨이에게 전달됐다.
이를 야오웨이가 헤더로 방향을 바꿨고, 박스 중앙에 있던 샤오즈친이 머리로 골을 터트렸다.
이후 한국은 후반 35분 강채림을 대신해 추효주를 투입하는 등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다.
후반 막바지 계속되는 측면 공략과 코너킥으로 중국을 괴롭혔다.
후반 45분에는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까지 투입했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득점하지 못하고 1점 차 석패를 당하는 듯했다.
다행히 후반 49분 '한국 축구 전설' 지소연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김민지의 도움을 받은 지소연이 박스 밖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갈라 한국에 승점 1을 안겼다.
이날 득점으로 지소연은 A매치 통산 167경기에서 73골을 기록했다.
지소연의 A매치 출전 기록은 남녀 통틀어 1위를 꾸준하게 갱신하고 있으며, A매치 최다 득점 역시 남녀 통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해당 득점 부분 2위는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이다.
극적으로 승점 1을 획득한 한국은 오는 13일 일본과의 2차전에서 대회 첫승을 정조준한다.
일본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목표로 한 20년 만의 동아시안컵 우승에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