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역전 3점포' 선두 한화, 5연승 신바람…LG, 전반기 2위 확정

이호준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롯데, 두산 4연승 저지
'홈런 4방' KT, SSG 꺾고 3연패 탈출
'신민혁 6이닝 무실점' NC, 3연승 질주…삼성 3연패

뉴시스
2025년 07월 10일(목) 10:57
[나이스데이]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한화(51승 2무 33패)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연패에 빠진 KIA(45승 3무 39패)는 4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선발 엄상백이 부진해 경기 초반 끌려갔지만, 타선이 4회 5점을 내며 역전승을 일궜다.

한화 안방마님 최재훈이 5회 역전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 역전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한 엄상백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3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타선 덕에 패전은 면했다.

뒤이어 등판한 조동욱이 2⅓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치면서 한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동욱은 시즌 2승째(1세이브)를 거뒀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5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4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에 그쳤다. 양현종은 시즌 5패째(5승)를 떠안았다.

KIA는 2회 먼저 2점을 냈다.

2회초 패트릭 위즈덤, 김석환의 연속 볼넷과 한준수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규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어 최원준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KIA는 4회초 1사 2루에서 김규성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하지만 한화는 4회 5점을 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4회말 문현빈의 안타와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이진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최재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하면서 한화는 역전에 성공했다.

최재훈은 KIA 선발 양현종의 3구째 시속 139㎞ 몸쪽 직구를 노려쳐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는 7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루이스 리베라토의 안타와 문현빈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에서 채은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주현상이 7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자 한화는 마운드를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박상원은 고종욱을 3루수 직선타로 잡은 후 박찬호, 오선우에 연달아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8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승혁이 선두타자 위즈덤에 좌월 솔로 홈런(시즌 20호)을 헌납하면서 7-4로 쫓긴 한화는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투입했다.

김서현은 고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박찬호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오선우와 위즈덤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22번째 세이브(1승 1패)를 챙긴 김서현은 세이브 부문 4위를 유지했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12-6으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LG는 시즌 48승(2무 37패)째를 쌓고, 10일 전반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전반기 2위를 확정했다.

반면 7연패 늪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시즌 26승 3무 61패를 기록, 3할 승률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LG 선발 손주영은 5⅓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내리 쌓은 3연패를 끊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최근 주춤했던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타격감이 물오른 신민재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반면 키움 선발로 나선 신인 정현우는 4이닝 동안 10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다.

키움의 송성문은 1회초 도루에 실패해 역대 최장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34회에서 마감했다.

LG는 1회부터 상대 선발 정현우를 두들기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1회말 1사 이후 천성호의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LG는 문보경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문성주가 좌익수 방면으로 깊숙한 뜬공을 퍼 올리며 추가점을 기록했다.

LG는 2회말 박해민의 연속 도루로 일군 1사 3루에서 신민재가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를 몰아 LG는 3회부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3회말 선두타자 김현수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문보경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탠 LG는 문성주의 안타로 이은 무사 1, 3루에서 박동원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5-0으로 앞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내야안타 때 상대 1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문성주가 홈인, LG는 1점을 보탰다.

5회초 키움에 1점을 허용한 LG는 곧바로 도망가는 점수를 냈다. 5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스톤 개랫과 주성원, 어준서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건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추격의 불씨를 당힌 키움은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4-7까지 따라붙었다.

키움은 7회초에는 이주형이 바뀐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9호)을 때려내 재차 5-8로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7회 빅이닝을 만들며 추격을 뿌리쳤다.

7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박관우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터뜨렸다.

이때 키움 우익수 스톤이 타구를 뒤로 흘렸고, 유격수의 홈 송구 실책까지 나왔다. 이로 인해 1, 2루 주자 뿐 아니라 박해민까지 홈에 들어가면서 LG는 단숨에 3점을 올렸다.

LG는 이후 신민재의 3루타와 천성호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 12-5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과 4-4로 팽팽히 맞선 채 연장에 들어선 롯데는 연장 11회말 정훈의 좌전 안타와 대타 최항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호준은 우선상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롯데에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호준이 끝내기 안타를 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전날 두산에 5-8로 졌던 롯데는 패배를 되갚으며 시즌 성적 47승 3무 39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3위다.

9위 두산(35승 3무 49패)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롯데는 투수진의 호투 속에 8회까지 3-1로 앞서갔다.

롯데는 1회말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선발 이민석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 진루타를 내주며 동점 점수를 헌납했지만, 롯데는 2회 곧바로 리드를 빼앗았다.

2회말 상대 실책과 한태양의 안타, 장두성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박찬형의 내야안타 때 3루 주자 한태양이 득점해 롯데는 3-1로 앞섰다.

롯데는 이민석이 3~5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정철원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하지만 롯데는 9회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오른 어깨 통증으로 등판할 수 없는 롯데는 8회에 이어 9회에도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8회초 안타 2개와 희생번트를 허용해 자초한 1사 2, 3루 위기를 간신히 무실점으로 넘긴 최준용은 9회초 몸에 맞는 공과 볼넷, 폭투를 내줘 2사 2, 3루에 몰렸고, 강승호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투수를 교체했으나 김상수가 강승호에 도루를 허용한 후 이유찬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3-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한태양이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 폭투로 3루까지 나아간 후 이호준의 내야 땅볼 때 홈인, 4-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롯데는 이호준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롯데 좌완 심재민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2023년 10월 1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632일 만에 마운드에 선 심재민은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연장 11회말 등판해 끝내기 안타를 맞은 두산 박치국이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T 위즈가 소형준의 역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맹타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10-3으로 제압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6위 KT(44승 3무 41패)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SSG 랜더스(43승 3무 40패)와 경기차를 없앴다.

KT 타선은 홈런 4방을 몰아치며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허경민이 홈런 한 방을 터뜨리는 등 5타수 5안타 4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안현민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KT 우완 영건 소형준은 7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7승째(2패)를 수확했다.

SSG 선발 문승원은 3⅔이닝 동안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달 27일 복귀한 문승원은 복귀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2호)을 터뜨린 뒤 허경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2호)을 작렬, 2-0으로 앞섰다.

3회에도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현민이 비거리 13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시즌 16호)을 쏘아올렸다.

SSG가 3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최정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4회초 2점을 더해 추격을 뿌리쳤다. 무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후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3루 주자 허경민이 득점했다.

KT는 5회초 2사 1루에서 로하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작렬하면서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말 SSG에 1점을 내줬던 KT는 7회초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6점차 리드를 회복했다.

SSG는 8회말 터진 한유섬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11호)으로 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 10-3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틀 연속 삼성을 제압한 NC(39승 5무 40패)는 3연승을 질주했다. 3연패에 빠진 7위 삼성(43승 1무 43패)과 8위 NC의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NC 선발 신민혁이 6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NC 영봉승의 발판을 놨다.

지난달 19일 LG 트윈스전(7이닝 무실점) 이후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신민혁은 시즌 5승째(3패)를 따냈다.

신민혁은 3회까지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NC 타선은 1, 2회 1점씩을 올렸다.

1회말 박민우, 오영수의 연속 안타와 도루로 2사 2, 3루를 만든 NC는 손아섭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삼성 유격수 이재현의 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가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2회 1점을 추가했다.

2회말 김휘집의 볼넷과 안중열의 희생번트, 최정원의 몸에 맞는 공과 더블스틸로 1사 2, 3루가 됐고, 김주원의 1루수 땅볼로 3루 주자 김휘집이 득점했다.

신민혁은 4회초 안타 2개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김영웅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NC는 5회말 2사 2루에서 오영수가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신민혁이 6회에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3-0 리드를 지킨 NC는 이후 김진호와 김영규, 배재환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9회초 등판해 안타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배재환은 시즌 2세이브째(1승 2패)를 신고했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5패째(5승)를 당했다.

삼성 타선은 NC(5개)보다 8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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