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이종섭·국방부·국가안보실 등 압색…'尹 격노설' 정조준

'VIP 격노설' 본격 조사 차원
공식 출범 후 첫 강제수사

뉴시스
2025년 07월 10일(목) 11:04
[나이스데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하는 특별검사팀이 10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과 국방부, 국가안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는 특검팀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다. 수사외압 의혹의 단초가 된 'VIP 격노설'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이날 오전 이 전 장관의 자택과 국방부 대변인실, 국가안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강제수사는 특검팀이 앞서 밝힌 'VIP 격노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 차원으로 보인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다.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는 등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전 장관은 회의 당일 대통령실 내선번호인 '02-800-7070'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은 후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채상병 수사 결과의 이첩 계획 보류와 브리핑 취소를 지시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임 전 비서관은 김 전 사령관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보고 상황부터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 의혹,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기록 회수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격노설이 제기된 회의 상황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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