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준비 착수…안철수 '출마 선언', 김문수 '몸풀기', 한동훈 '고심중' 내달 중하순께 충북서 전당대회 개최 할 듯 뉴시스 |
2025년 07월 10일(목) 1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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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중하순께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날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선관위가 꾸려진 만큼 구체적인 일정도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면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당권주자는 조경태·안철수 의원과 양향자·장성민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나경원·장동혁 의원, 한동훈 전 대표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룰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 의원 측은 2021년 이준석 전 대표 선출 당시 전당대회 룰인 '당심 70%·민심 30%'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민심 반영 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2023년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에서는 '당심 100%'로 당대표를 뽑았고, 이후 지난해 한동훈 전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에서는 '당심 80%·민심 20%'가 적용됐다.
김문수 전 후보는 원내외 인사를 두루 만나면서 물밑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국회를 찾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났고, 같은 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포럼의 강연자로 나서 당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후보는 수도권 지역 원외 인사들로부터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전 후보는 계파를 아우를 통합의 리더십이 있다"며 "험지인 부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경기도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의 승리를 이끌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뉴시스에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아직 출마와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하는 중이다. 대신 꾸준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당원, 지지층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친한(친한동훈)계 주도로 당원 가입 운동을 벌이면서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친한계 내에서도 출마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친한계 인사는 뉴시스에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출마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며 "상황을 봐야 한다. 당대표가 됐을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것인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집단지도체제 전환에 대한 요구도 있다. 이는 전당대회 경선 득표율 순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이다.
황우여 선관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게 벌써 몇 번째 전당대회인가. 현행 단일지도체제로는 너무 취약한 것 아닌가. 당에서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집단지도체제가 되면 당이 시끄러워질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걸 아우르는 것이 당대표다. 바깥에 있으면 더 시끄럽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