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한 20대도 지킬 것 안 지키면 언제든 비극…물놀이 안전수칙은?

금강서 20대 4명 숨지는 등 사고 잇따라
7~8월 익수사고 많은 달…어린이·고령자 多
입수 전 물살 확인, 수영금지 지역 피해야
아이들은 잠금장치 있는 샌들 신는 게 안전

뉴시스
2025년 07월 11일(금) 10:10
[나이스데이] 무더위 속 피서철이 본격화하면서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선 안전예방수칙을 숙지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충남 금산군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4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물살이 센 수영금지 구역이었으며 숨진 이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물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엔 전북 장수의 한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 1명이 숨졌고, 28일엔 강원 영월에서 보호자 없이 하천에 들어갔던 7살 어린이가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숨지는 사례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북 영천·문경, 충북 청주 등에서 60~80대의 고령층이 다슬기를 채취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7~8월은 익수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 앞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23개 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불의의 익수사고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603명이었는데, 익수사고가 가장 많은 달은 8월(15.1%)이고 그 다음은 7월(12.8%)이었다.

사고를 당하는 연령을 보면 9세 이하(29.2%)와 70세 이상 고령자가 많았다. 익수사고 환자 중 24.0%는 사망했다.

사고는 야외·바다·강(48.9%), 오락시설 등 다중이용시설(27.9%) 등에서 발생했고 주거시설, 수영장 등 운동시설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었다.


익수 사고 예방을 위해 바닷가 또는 강가에 들어가기 전 물살이나 파도를 확인해야 한다. 물살이 세거나 파도가 높으면 입수를 자제해야 한다. 수영금지 지역도 들어가선 안 된다. 놀기 적당한 물의 깊이는 배꼽 정도이다.

어린이와 물놀이를 갈 땐 아이들끼리 남겨둬선 안 되고 물에 들어갈 땐 아이 몸무게에 맞는 안전인증 받은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

계곡, 강가, 바닷가에선 아이들에게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기는 게 좋다. 아이들이 물에 떠내려 가는 신발을 잡으려고 뛰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파다가 먼 바다 쪽으로 거꾸로 치는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발생 가능성을 알려주는 이안류지수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는 해변 쪽으로 헤엄치지 말고 물 흐르는 방향의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헤엄쳐 이안류의 흐름에서 벗어나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다면 튜브 등을 붙잡은 상태로 균형을 잡고 떠 있으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뉴시스
이 기사는 나이스데이 홈페이지(nice-day.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ice-day.co.kr/article.php?aid=10599124367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11일 19: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