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올라요?"…비트코인, 1억6600만원대 사상 첫 돌파

비트코인, 6개월 만에 원화 신고가도 경신
달러 신고가 12만2000달러 첫 돌파
자오창펑 "신고가 기뻐 말라…지금도 낮은 가격"

뉴시스
2025년 07월 14일(월) 16:43
[나이스데이] 비트코인이 14일 오후 6개월 만에 원화 신고가를 경신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12만2000달러를 넘기며 신고가를 재차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23% 오른 1억6663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억66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화 신고가 경신은 지난 1월 20일(1억6346만원) 이후 175일 만이다.

달러 기준으로도 고점을 또 높였다. 그간 저항선으로 꼽히던 12만달러를 넘긴지 몇 분 만에 12만2000달러도 돌파했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75% 뛴 12만2540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53% 오른 410만원을, 코인마켓캡에서는 2.12% 뛴 30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유지 중이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싼 경우를 일컫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76%다.

알트코인 폭등세도 매섭다. 밈코인과 리플 관련 코인들이 최근 일주일 동안 100% 가까이 뛰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펏지 펭귄은 전주 대비 86.62% 뛰며 밈코인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지코인(16.15%)과 시바이누(13.84%), 페페(24.28%), 봉크(22.76%) 등도 두 자릿 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리플 관련 코인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에 따라 관련 코인들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마켓캡 기준 최근 일주일 동안 스텔라루멘은 93.18% 뛰었다. 이외에 알고랜드(48.88%), 헤데라(53.31%) 등은 5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리플은 25.01% 올랐다.

비트코인은 하루도 안 돼 3% 넘게 뛰며 달러 신고가와 원화 신고가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이번 신고가는 미국 크립토 위크에 대한 기대감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크립토 위크는 가상자산 친화 법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주를 말한다.

포브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강세 주요 배경 중 하나로 미국 정치권의 친가상자산 정책 입법 기대감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일 부터 시작되는 주를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 등 가상자산 관련 법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음에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는 이날 X를 통해 "오늘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에 흥분할 필요 없다"며 "몇 년 후 가격을 생각하면 매우 낮은 가격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4년 비트코인을 처음 매수했고, 비트코인이 1000달러를 회복하는데 무려 3년이나 걸렸다"며 "그런데 지금 가격에 비하면 1000달러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4·탐욕)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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