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고 싶다'는 韓 여성, 주요국 중 최저…남녀 격차는 최상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결과
남성 출산의향, 여성의 4배 높아
네덜란드·독일·영국 등과 비교

뉴시스
2025년 07월 16일(수) 10:54
[나이스데이] 한국 여성의 '출산의향'이 주요 8개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산의향 성별 격차도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저출생 대응 가족 패널조사의 목적, 설계 및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의향은 5점 만점에 1.58점으로 조사됐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세대와 젠더 프로그램'이 주관하는 국제패널조사의 한국조사로, 전국 19~59세 남녀 263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성 출산의향 1.58점은 전체 비교 국가(한국, 네덜란드, 독일, 홍콩,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중 가장 낮았다. 점수는 영국(2.26점), 독일(2.17점), 덴마크(2.17점), 노르웨이(2.16점) 순으로 높았다.

한국 남성의 출산의향은 2.09점으로 여성보다 0.51점 높았는데, 해당 격차도 비교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가장 높았다. '여성·남성이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선 자녀를 가져야 한다' 문항에 대한 답이다.

낮은 출산의향과 상반된 결과다.

또 해당 조사에는 가족 가치관을 분석한 내용도 담겼다. '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야 행복하다'라는 문항에 대한 동의도인데, 한국은 여성 3.74점·남성 3.56점으로 전통적 가족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여성 2.28점·남성 2.79점), 네덜란드(2.67점·3.06점) 등보다 높게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17일 오후 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리는 제140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제시한 조선미 부연구위원은 "다른 국가와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해 한국형 저출생, 가족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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