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9시간 조사…金 "국회 상황 답변"

15일 내란 특검 참고인 조사…9시간 진행
특검, 국회 피해·본회의장 상황 등 물어봐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관련 질문도
金 "있는 그대로 답…필요 자료 국회 요청"

뉴시스
2025년 07월 16일(수) 10:59
[나이스데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15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 총장은 '국회에서 비상계엄을 예측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성실히 답했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1시께까지 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8시께부터 3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1시3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총장은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피해 상황, 그리고 국회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것을 예측하고 있었는지와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본회의장 상황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며 "있는 그대로 답변했다"고 했다.

김 총장은 이날 특검이 박근혜 정권 당시 기무사 계엄 문건을 제시하며 비상계엄과 관련, 해제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 해제 역시 국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이해하고 있어 다섯 차례 정도 회의를 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회의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질문이 있었는지 묻자 김 총장은 "전체적으로 양당의 의원총회에 대해 물어봤는데, 사실 제가 아는 바가 없어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의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차례 바꾼 것 등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양당의 의원총회 장소는 교섭단체간 합의에 의해 정해져 사무처에서 알 수 없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오늘 모든 질문을 소화하지 못해 추후에 필요하면 서면 등으로 (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수사에 필요한 (물적) 자료가 있다면 국회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12·3 불법 비상계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우리 국회의 입장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내용을 소상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비상계엄 수사협조 관련 사무처 입장 발표' 회견을 열고 "국회 사무처는 계엄군의 불법적인 난입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현재까지 파악된 인적·물적 피해 상황을 각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시스
이 기사는 나이스데이 홈페이지(nice-day.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nice-day.co.kr/article.php?aid=10671331047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17일 07: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