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4일 차…기재·외교·산자 장관후보자 검증

조현, 도로 투기·자녀 편법 증여 의혹…국힘 "무자격, 지명철회해야"
국힘, 김정관 인사에 "李 대통령 성남시장 시절 검은 거래 보상용 인사"

뉴시스
2025년 07월 17일(목) 11:22
[나이스데이] 이재명 정부 1기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4일차 인사청문회가 17일 실시된다.

여야는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는 국민의힘과 발목잡기식 의혹 제기는 안 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조현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조현 후보자를 이재명 정부 1기 장관 후보자 가운데 '무자격 오적' 중 한명으로 지목하고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혜·갑질 전력, 입시·취업 비리 연루, 논문 표절, 이해충돌 가능성, 세금 탈루, 부동산 투기 이력, 병역 문제 등을 '7대 낙마 기준'으로 제시했는데 조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파견 당시 배우자가 한남뉴타운 지정 직전 도로 부지를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해 10억원대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아들이 2019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아파트를 '갭투자' 방식으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7억원을 증여하고도 공직자 재산신고에 증여 사실을 누락해 편법 증여, '아빠 찬스'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도 공방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출신인 김정관 후보자를 향해서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검은 거래에 대한 '보상용 인사'이자 '공직 뒷거래'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산자위원들은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산은 성남시 부지매입 특혜 논란과 성남FC 수십억원 불법 후원금 의혹이 있어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누가 봐도 거래성이 짙은 공직 농단이다. 논란이 있는 기업 사장들에게 보은 인사를 해줬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장남 군 복무 면제 과정에서 병역 기피 또는 특혜가 있었는지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도 받고 있다. '투기와 전쟁'을 벌이던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해 10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거둔 것도 국민의힘은 '투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재명 정부 첫 경제수장으로 지명된 구윤철 후보자 검증에 나선다. 구 후보자는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 기획재정부 재정성과심의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예산·재정 분야 핵심 보직을 폭넓게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구 후보자도 다주택 투기로 45억원대 수익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는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다주택 투기로 재산을 증식해온 경제부총리가 향후 부동산 정책에 관여할 경우 정부 정책의 영(令)이 서겠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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