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특사단, 대통령 친서 전달…EU "정상회담 개최 희망"

윤여준 단장 등 EU 방문…새 정부 국정철학 설명

뉴시스
2025년 07월 17일(목) 11:24
[나이스데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유럽연합(EU) 특사단은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를 방문하고 주요 인사들을 면담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EU 특사단인 윤 전 장관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명수 의원은 EU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갖고 국제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이 돌아왔다는 점을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을 설명했다.

특사단은 특히 이번 대선 결과가 국민주권을 평화적으로 되찾고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우리 국민의 힘으로 열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새 정부는 실용주의 기조 하에 '세계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을 만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대외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임을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남북간 대화와 교류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EU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U 특사단은 15일 오후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만나 한-EU 관계 강화에 대한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은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특사단은 신정부 출범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의 의미를 설명한 후 올해 15주년을 맞이하는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표명했다. 또 AI 등 첨단 과학기술 및 기후위기 등 글로벌 현안 대응 관련 협력을 포함해 주요 분야에서 양측이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EU가 협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이재명 대통령이 브뤼셀을 방문해 한-EU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사단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국제사회와 공조해 단호히 대응하는 한편, 단절된 남북간 소통을 재개하고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 데 대해 코스타 상임의장은 EU는 한국 정부의 관련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16일에는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을 만나 신 정부의 대외정책 기조 등을 설명하고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의회간 교류 활성화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한-EU간 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경제 및 안보 부문 협력과 더불어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 등을 통한 첨단 과학기술 분야 연구 협력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실질 협력 분야를 지속 발굴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외교부는 "이번 EU 특사단 파견은 신 정부의 첫 특사단 파견으로, EU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신 정부의 국정철학 및 대외정책 비전을 소개했다"라며 "한-EU간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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