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전국민 1인당 최소 15만원·최대 45만원 선지급

소득·지역 따라 차등…1차 4인 기준 60~180만원
9월12일까지 두 달간 1차 신청…첫 주는 요일제

뉴시스
2025년 07월 19일(토) 11:33
[나이스데이] #1. 서울 강동구에서 출퇴근을 하는 김정현(38)씨 부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무엇을 살지 고민 중이다. 김씨네는 유치원생 딸 한 명과 9월2일 출산 예정인 건빵이(태명)까지 포함하면 총 4인 가족이다. 외벌이로 일반소득 가구인 김씨네는 소비쿠폰 1차 신청기간인 9월 12일 전에 건빵이를 출생신고 후 이의신청하면 1차로 총 60만원(15만원×4)을 받게 된다.

#2. 경북 의성군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상철(55)씨는 아내를 일찍 떠나보내고 고등학생 아들 둘을 홀로 키우고 있다. 박씨네는 한부모 가족으로 1인당 소비쿠폰 30만원을 받게 되는데, 여기에 의성이 인구소멸지역에 해당해 5만원씩 추가로 받는다. 그래서 박씨네는 1차로 총 105만원(35만원×3)을 수령하게 될 예정이다. 박씨는 소비쿠폰 절반은 생활비에 보태고 나머지는 아들들에게 새 안경을 맞춰주려 한다.

정부가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 받아 당일부터 1차 지급을 개시한다. 1차 소비쿠폰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소득 수준과 지역에 따라 1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번 1차 지급은 4인 기준 수도권 거주 일반 가구라면 60만원을, 비수도권 거주라면 72만원을,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이라면 80만원까지 수령하게 된다.

차상위·한부모가족이나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는 1차로 4인 기준 각각 최대 140만원, 180만원까지 받게 된다.

◆"나는 얼마 받나"…1차 4인 기준 60~180만원

정부는 오는 21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신청과 지급을 시작한다. 총 13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이번 소비쿠폰은 추경 집행의 핵심 민생 대책이다.

1차 지급의 신청은 21일부터 9월12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1인당 기본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까지 차등지급된다. 지급 대상은 국내 거주 모든 국민이지만, 소득 수준과 지역 여건에 따라 추가 금액이 붙는 방식이다.

소득이 상위 10%인지, 차상위계층인지, 기초생활수급자인지에 따라, 또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농어촌 인구감소지역(84시·군)인지, 비수도권인지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소득별 기준을 보면 전 국민에게 1인당 최소 15만원씩 지급하되, 차상위 계층에는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40만원이 우선 지급된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거주자에게는 1인당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예를 들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일반 4인 가구는 1인당 15만원씩 총 60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전남 고흥이나 경북 의성 등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4인 가구는 1인당 45만원씩 총 180만 원이 지급된다.

이처럼 지급액은 차등화해 취약계층과 비수도권 지역의 소비 여력을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혔다.

1차 소비쿠폰 신청 기간 전까지 태어난 아기도 한 사람 몫의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다. 6월 18일을 기준으로 국내 거주 국민에게 소비쿠폰이 지급되는데, 그 이후 태어난 아이에 대해서는 1차 신청기간인 9월 12일까지 출생신고서 등 증빙자료를 준비해 이의신청을 하면 1차 소비쿠폰을 지급 받을 수 있다. 9월 13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2차 소비쿠폰 신청만 가능하다.

◆"어떻게 신청해요?"…첫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

신청은 오는 7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다만 신청 초기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첫 주(7월21일~25일)는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를 운영한다.

▲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인 사람 ▲화요일은 2 또는 7 ▲수요일은 3 또는 8 ▲목요일은 4 또는 9 ▲금요일은 5 또는 0인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온라인 신청은 카드사 앱과 홈페이지, 지역사랑상품권 앱이나 홈페이지,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앱을 통해 가능하다. 콜센터와 ARS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오프라인은 지자체 읍면동 주민센터나 제휴된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을 위해서 지자체에서는 직접 방문해 소비쿠폰을 접수·지급하는 '찾아가는 신청'도 운영할 예정이다.

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지급 받을 수 있다.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과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매장으로 제한된다. 사용기한은 11월30일까지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이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 속에서 소비를 진작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신청·지급을 마친 후 9월 22일부터는 2차 신청·지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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