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라토·채은성 홈런' 한화, 파죽의 9연승…LG, 롯데 꺾고 단독 2위 수성 키움, 설종진 대행 체제 첫 경기서 삼성에 10-15로 패배 뉴시스 |
2025년 07월 21일(월) 11:08 |
|
한화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폭우가 쏟아지면서 6-5로 행운의 강우콜드 승리를 거둔 한화는 이날도 이기면서 9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55승(2무 33패)째를 수확한 한화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화와의 후반기 3연전을 모두 지며 3연패에 빠진 KT는 45승 3무 44패를 기록했다.
한화 타선이 장단 15안타를 날리며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지난 19일 한화와 정식 계약을 맺은 루이스 리베라토가 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6월 중순 한화에 합류한 리베라토는 19일 KT전을 앞두고 정식 계약을 맺었다.
전날 경기에서 3안타를 날린 리베라토는 이날도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베테랑 거포 채은성은 9회 쐐기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의 토종 에이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6승째(4패)를 따냈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즌 3패(7승)째를 떠안았다. 개인 5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KT 타선은 한화의 견고한 마운드를 상대로 산발 6안타에 그쳤다.
한화는 1회 먼저 2점을 뽑았다.
1회초 김태연, 루이스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와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노시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류현진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리드를 지켜냈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6회말 등판한 김종수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연속 볼넷을 내주자 마운드를 박상원으로 교체했다. 박상원은 이정훈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이어갔지만, 허경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7회초 리베라토가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7회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리베라토는 KT 우완 불펜 투수 손동현의 4구째 낮은 포크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8회초 황영묵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한화는 9회초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9회초 김태연, 리베라토의 연속 안타와 상대 유격수 실책, 노시환의 고의4구로 2사 만루가 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은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올려 자신과의 승부를 택한 배터리를 응징했다. 시즌 16호 홈런.
한화는 이후 이원석의 우전 안타와 황영묵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이도윤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인, 10-0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50승(2무 39패) 고지를 밟은 LG는 단독 2위를 수성했고, 3위 롯데(48승 3무 41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아울러 후반기 첫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무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석패를 당하면서 공동 2위로 도약할 기회를 날려버렸다. 4위 KIA 타이거즈에도 쫓기는 처지가 됐다.
LG 문성주는 1점 홈런(시즌 1호)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23년 8월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14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LG의 4번 타자 문보경(4타수 1안타 1타점)은 8회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LG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정용(1이닝 무실점)은 구원승(3승 1패 5홀드)을 거뒀다.
8회 실점을 남긴 롯데의 구원 투수 최준용(⅔이닝 1실점)은 시즌 3패째(1승 1세이브 9홀드)를 당했다.
양 팀은 1회 한 점씩 나눠 가졌다.
롯데는 1회초 1사에서 한태양이 LG 좌익수 박관우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리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타점 좌월 2루타를 폭발했다.
반격에 나선 LG는 1회말 1사에서 문성주가 롯데 선발 이민석의 직구를 통타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중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LG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터트린 뒤 문성주가 1타점 내야 안타를 쳐 리드를 잡았다.
1-2로 뒤진 롯데는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전준우와 윤동희의 연속 안타, 유강남의 진루타로 일군 2사 1, 3루에서 김민성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5회 이후 잠잠하던 LG 타선이 8회말에 살아났다.
선두 타자 문성주의 우익선상 2루타, 대타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맞이한 1사 3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2루타를 생산해 주자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2로 앞선 LG는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9회초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은 전민재와 황성빈을 각각 3루수 땅볼,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한태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8번째 세이브(1승 1패)를 수확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첫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15로 패배했다.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처진 키움은 올스타 휴식기 중이던 지난 14일 홍원기 전 감독과 고형욱 전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를 한꺼번에 경질했다. 키움의 이례적인 결정에 후폭풍이 상당했다.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로 한 키움은 17~19일 경기가 폭우 여파로 취소되면서 이날에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0일 LG전에서 4-3으로 이겨 7연패에서 탈출했던 키움은 후반기 첫 경기를 지면서 연승에 실패했다. 키움의 성적은 27승 3무 62패가 됐다.
키움은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날렸지만,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홈런 7방을 몰아치면서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역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 삼성은 키움을 제물로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44승(1무 44패)째를 수확한 삼성은 SSG 랜더스(43승 3무 43패)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양 팀이 1회 1점씩을 주고받아 1-1의 균형이 이어지다 키움이 먼저 리드를 가져갔다. 3회초 2사 3루에서 주성원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3회말 2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시즌 30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3-2로 역전했지만, 키움은 4회에만 5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4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임지열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삼성 3루수 김영웅의 송구 실책을 틈 타 2루 주자 김건희가 홈에 들어갔다. 이주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최주환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타자 스톤 개랫이 좌중월 3점포를 작렬하면서 키움은 7-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키움을 떠나는 스톤은 KBO리그 무대 두 번째 홈런을 날리며 작별 인사를 했다.
키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말 2사 1루에서 구자욱이 우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리면서 5-7로 추격한 삼성은 6회 홈런 3방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9호)을 작렬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훈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렸다.
이후 1사 1루에서 이재현이 우월 투런 홈런(시즌 10호)을 작렬해 삼성에 9-7 역전을 이끌었다.
7회말 선두타자 디아즈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31호)을 날려 1점을 추가한 삼성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성규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3호)을 때려내 13-7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8회초 최주환의 우월 3점포(시즌 7호)가 터져 10-13으로 추격했으나 8회말 2점을 더 내주면서 삼성에 승기를 헌납했다.
디아즈가 5타수 4안타 5타점, 구자욱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삼성 타선을 쌍끌이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NC 다이노스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4연패 탈출에 성공한 4위 KIA(46승 3무 40패)는 3위 롯데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NC(40승 5무 41패)는 4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한 KIA 좌완 영건 이의리가 부상 복귀전에서 4이닝 2피안타(2홈런)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해 5월29일 창원 NC전 이후 41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이의리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를 뿌리며 건강함을 입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4타수 2안타를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함께 부상 복귀전을 치른 주전 2루수 김선빈도 3타수 1안타를 쳤다.
먼저 앞서간 것은 NC였다.
NC는 1회초 리드오프 김주원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려 선취점을 냈다. 김주원은 KIA 선발 이의리의 시속 136㎞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2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건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 1점을 더했다.
끌려가던 KIA는 3회 홈런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 1사 1루에서 패트릭 위즈덤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시즌 21호)를 작렬했다.
위즈덤은 이 홈런으로 르윈 디아즈(삼성), 박동원(LG)에 이어 올 시즌 리그 3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2-2의 팽팽한 균형은 7회까지 이어졌다.
KIA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의리의 뒤를 이어 등판한 성영탁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후 전상현, 조상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NC도 이준혁(⅓이닝), 김영규(⅔이닝), 김진호(1⅓이닝), 배재환(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맞섰다.
KIA는 8회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8회말 한준수의 볼넷과 김호령의 희생번트, 고종욱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후속타자 박찬호의 내야 땅볼 때 타구를 잡은 NC 유격수 김주원이 3루에서 홈으로 뛰는 한준수를 잡기 위해 포수에게 송구했는데, 악송구가 되면서 3루 주자가 홈에 안착했다.
3-2로 앞선 KIA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도태훈을 2루수 플라이로 잡고 뒷문을 걸어잠갔다. 시즌 24번째 세이브(2승 4패)를 수확한 정해영은 이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2-1로 꺾었다.
이틀 연속 SSG를 꺾은 9위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시즌 38승(3무 49패)째를 올렸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SSG(43승 3무 43패)는 6위에 머물렀다.
양 팀 토종 에이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1-1의 균형이 이어졌다.
두산 우완 투수 곽빈은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김광현도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맞섰다. 삼진 9개를 잡는 동안 볼넷 1개만 내주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곽빈과 김광현 모두 1-1로 맞선 상황에 교체돼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0-0의 균형은 SSG가 홈런으로 먼저 깼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SSG 베테랑 거포 한유섬은 우월 솔로포(시즌 12호)를 작렬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한유섬은 두산 선발 곽빈의 시속 138㎞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김광현 공략에 애를 먹으며 점수를 내지 못하던 두산은 6회에야 동점 점수를 냈다.
6회초 오명진, 제이크 케이브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8회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조기 투입했다.
8회말 등판한 김택연은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의 위기를 만들고도 최정을 삼진으로, 한유섬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9회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9회초 김재환의 우전 안타와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로 2사 2루가 됐고, 박준순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2-1로 앞서자 9회말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치국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2승 2패)를 챙겼다.
김택연은 시즌 두 번째 승리(2패 15세이브)를 신고했다.
9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린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시즌 2패(4승 17세이브)째를 당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