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진숙 지명 철회·강선우 임명 수순…"고심 끝에 결정"

李, 전날 영수회담 후 청문회 종합보고 받아…하루동안 고심
강 후보자 이르면 이번 주 임명…"교육장관 후임자는 아직"

뉴시스
2025년 07월 21일(월) 11:12
[나이스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논문표절 의혹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키로 했다.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하기로 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께선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에 고심을 계속했다"며 "고민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이르면 이번 주 임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는 임명하기로 결정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앞둔) 11명 후보자 중 이 후보자 임명만 철회했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경과보고서 채택 시한(19일)은 이미 지났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결정한 만큼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기한 내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우 수석은 임명 절차와 관련해선 "구체적인 행정 절차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강 후보자의 여러 의혹에 대해 별도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가 현역 의원이란 점이 임명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 "강 후보자가 국회의원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 후임 물색과 관련해선 "아직 다음 후보자가 준비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이라 적절한 경로를 통해서 다음 후보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특별한 후임자를 찾는 절차가 진행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이 대통령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장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우 수석은 비공개 영수회담 직후 이 대통령에게 인사청문회 종합 보고를 했고 이 대통령이 하루동안 고심한 끝에 이날 오후 최종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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