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출범…김 총리 "진정한 통합 기초는 올바른 역사"

백범김구기념관서 공식 출범…이종찬 광복회장 공동위원장

뉴시스
2025년 07월 22일(화) 11:37
[나이스데이] 올해 광복 80년을 맞아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2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진정한 통합의 장,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 문화적 기념비가 되는 광복 80주년 행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3년, 민주주의와 경제는 후퇴했다. 12월 3일 비상계엄은 최악의 정점이었다"며 "일제 강점기 미화, 독립운동가 폄훼로 역사도, 국민통합도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은 위대한 국민이 빛이 됐다"며 "이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진정한 통합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그 기초는 올바른 역사, 올바른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한국 현대사에 대해 "그야말로 도전과 응전의 현대사였다. 원조를 받다가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고 식민지였다가 선진국이 된 유일한 나라가 됐다"며 "이제 K-컬처, 어디든 K를 붙이면 그것이 세계인에게 기대를 주는 역동적인 문화 강국의 힘이자 세계적인 보편 가치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돌이켰다.

광복 80년 기념추진위원장은 김 총리와 함께 이종찬 광복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김 총리는 위원회 구성을 두고 "광복 80주년 역사 굽이굽이의 상징과 관련된 분들을 위원으로 모셨다"며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기쁨도 슬픔도, 자랑도 아픔도, 보수도 진보도, 또 과거도 미래도 그 모든 것을 하나의 몸에 담아내는 그러한 상징이 되는 분들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종찬 위원장을 향해서는 "작년에 동일한 시기 광복회와 이종찬 회장님이 응당 받아야 할 존경을 훼손당하는 아픈 과정이 있었다"며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광복회가 상징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가 다시 제자리로 복원되어 가는 시작의 자리를 저희가 함께했다는 점에서 감사함을 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 독립 투쟁의 정체성은 단순히 나라만 찾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주독립 국가,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지배하는 강대국이 아니라 존경받는 문화국가로 나아가자는 백범 선생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한편, 자유와 민주, 인권이 강물처럼 흐르고, 우리 기술과 문화가 들꽃처럼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날 김 총리는 이 위원장 및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사업 추진계획 및 상징물, 홍보 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김 총리와 이 회장, 위촉위원(58명), 정부위원(13명) 등 73명으로 구성됐다. 위촉위원에는 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강새봄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이영표 KBS 축구해설위원, 전순옥 전 국회의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슬로건은 '빛나는 발걸음, 새로운 길'로, 대한국민의 위대한 역량을 이어받아, 위기의 시대에서 하나가 되어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염원을 표현했다. 엠블럼은 광복 80년이 연상되도록 숫자 80을 형상화했다. '8'은 한반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했고, '0'은 태극문양과 함께 화합과 통합을 표현했다.

위원회 결정사항의 이행방안 협의 등을 위해 국무조정실장을 의장으로 하는 '범부처협의회'가 설치되고,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기념사업추진기획단'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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